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채찍을 꺼내들었다. 선수들 누구 하나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 했다고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출발이 초라하다. 개막전 스완지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2:2로 비기더니, 우승 경쟁 팀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원정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0:3 참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무리뉴 감독이 화가 난 것은 당연하다. 웨스트 브롬과의 3라운드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는 강수를 뒀다. 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무리뉴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게리 케이힐, 존 테리,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네마냐 마티치, 에당 아자르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 한다. 그보다 우선 나 자신에게도 만족하지 못 한다. 전에는 일주일에 이틀 체육관에 가서 운동했는데 요즘은 매일 가서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내가 터치라인에서 더 많이 움직여야 될 것 같다"며 선수들의 부진을 지적했다.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있기는 했냐는 질문에는 "한 명도 없다.두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냈으니 행복하지 않은 게 당연하다. 선수들 모두에게 만족하거나 만족하지 못 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부진의 책임은 팀 전체에 있다고 답했다.

첼시는 맨시티전 참패 이후 측면 수비수 압둘 라흐만 바바와 측면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며 막바지 전력 보강아 박차를 가했다. 23일 밤 9시 30분(한국시각)에 열릴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