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 주니어스 소속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대표팀 동료 리오넬 메시를 향한 비판이 선을 넘었다며 분개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참가할 수 있는 모든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메이저 대회 무관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어 마지막 아쉬움을 풀지 못 했다.

2014 FIFA 월드컵과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망이 극에 달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메시가 대표팀에 100% 헌신하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러한 여론에 테베스가 폭발했다. 그는 ‘채널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메시였으면 아르헨티나한테 지옥에나 가라고 할 것 같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사랑하기에 언제나 부름에 응하는 선수"라며 메시를 지지했다.

테베스는 이어 "선수가 부진하다고 지적할 수는 있어도 그가 팀을 위해 분발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거나 축구 외적인 험담을 해서는 안 된다. 메시를 좋아하는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를 싫어한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선수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놓치는 것에 대해 가장 책임을 추궁받는 메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2014 월드컵과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연달아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수상 거부)되는 맹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