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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수비 구멍, 위기 타개할 무리뉴 대안은?
- 출처:데일리안|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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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시즌 초반부터 위기론에 직면했다. 그들이 자랑하고 믿었던 수비진이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9일(한국 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와의 1라운드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첼시는 이번 오프 시즌동안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이 조용한 여름을 보냈다. 라다멜 팔카오, 아스미르 베고비치를 영입했지만 디디에 드로그바, 페트르 체흐가 떠난 자리를 메운 것에 불과해 전력 업그레이드로 보기 어려웠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완지 시티전의 선발 라인업도 지난 시즌과 동일했다. 하지만 아스날과의 커뮤니티 실드에 이어 스완지 시티와의 1라운드에서 보여준 첼시의 수비진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이날 첼시는 스완지 시티의 패스 플레이에 크게 고전했다. 존조 셸비의 킬패스를 차단하지 못하면서 바페팀비 고미스, 안드레 아이유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특히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는 왼쪽 윙어 제퍼슨 몬테로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몬테로와의 순간 스피드 싸움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몬테로의 왼발 크로스 공격이 90분 내내 시도되면서 첼시 수비는 위협을 받았다. 1984년생으로 30줄을 넘긴 이바노비치의 오른쪽 풀백 기용은 슬슬 재고해봐야 할 상황이 됐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도 실망스러웠다. 본래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지만 무리뉴 감독은 그를 왼쪽으로 기용하며 지난 시즌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오른발잡이인 아스필리쿠에타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왼발을 자유자재로 쓰지 못했고, 공격 지원 시 아쉬움을 남겼다. 일대일 수비만큼은 최고로 평가 받은 아스필리쿠에타지만 지난 커뮤니티 실드 아스날전에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돌파와 슈팅을 막지 못해 결승 실점의 원흉이 됐다.
1980년생의 존 테리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전 경기 풀타임 출전의 신화를 써낼지 장담할 수 없으며, 게리 케이힐은 지난 시즌부터 하락세가 뚜렷하다. 그리고 골키퍼 티보 쿠르투와는 스완지 시티전에서 후반 7분 고미스의 일대일 상황을 차단하던 도중 퇴장을 당하면서 팀을 곤경에 빠뜨렸다. 아스날로 떠난 체흐에 비해 실수가 잦고, 안정감이 떨어지는 점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믿고 쓸 수 있는 첼시의 1군 수비수가 5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단 아케는 아직 즉시 전력감으로 부족하고, 그나마 백업으로 활약 가능한 수비수는 23살의 커트 주마가 유일하다. 첼시는 필리페 루이스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보낸 이후 아직까지 대체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센터백인 주마는 이번 프리 시즌에서 왼쪽 풀백으로 몇 차례 실험된 바 있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해줄지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첼시의 불안한 수비 조직력은 프리 시즌부터 이어져왔다. 뉴욕 레드불스(2-4패), 파리 생제르맹(1-1무), 바르셀로나(2-2무), 피오렌티나(0-1패)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모두 골을 허용했으며, 아스날과의 커뮤니티 실드(0-1패), 1라운드 스완지 시티전(2-2무)을 모두 합하면 6경기 동안 11실점이다.
물론 시즌 초반이라는 점에서 첼시의 경기력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려면 시즌 초반 승점 관리가 무척 중요한데 첼시는 이달 맨체스터 시티(A)-웨스트 브롬위치(A)-크리스탈 팰리스(H) 등 만만치 않은 팀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을 빠른 시일 내에 끌어올리고, 부족한 숫자는 남은 오프 시즌 기간 영입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것이 첼시의 당면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