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다시 이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슈틸리케호의 마지막 퍼즐 정우영(빗셀 고베)이 2015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정우영 31일(한국시간)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중국전이) 개막전이고 홈팀이기 때문에 중국 축구가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말씀하셨듯.. 세팀 모두 강한 상대라고 생각하지만, 첫 경기기 때문에 스타트 잘 끊겠다"고 다짐했다.

정우영은 이날 중국 우한 현지에서 합류했다. 소속팀 일정이 최근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전 날까지 22명만 모였던 슈틸리케호는 이로써 23명 완전체를 이룰 수 있었다. 정우영은 유럽파가 빠진 허리를 책임질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전 오늘 합류했기 때문에 훈련을 100% 소화하지 못했다. 일단 경기에 뛰게 될지는 감독님이 선택하시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게 되면 최선을 다해서 UAE전 이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우영은 이번 경기를 통해 공한증을 다시 한 번 심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중국은 공한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에 "공한증이요? 깨졌나요? (깨졌다는 기자의 말에) 다시 이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다시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대로 한번 이겨주고 싶어요"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