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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판치는 가짜 '백주부' 손 쓸 방법 없나?
출처:스포츠서울|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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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 하쥬?”

더본코리아 대표보다 ‘백주부’로 더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유행어다. 그는 방송에서 값싼 재료로 고급 음식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자기만의 레시피로 요리를 한 뒤 “그럴싸하쥬?”라며 씨익 웃는다. 여기에 실제 음식점에서 봄직 한 고명을 얹고, 그릇에 예쁘게 담아낸 뒤 “고급지쥬?”라고도 한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음식을 따라하고, 해당방송사 홈페이지나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뽐내기’도 한다. ‘백주부’는 “처음에는 내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좋다. 해서 먹어보고 짜거나 달면 설탕이나 간장 소금의 양을 줄이면 된다. (맛을)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레시피를 수정하면 맛이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대로 따라해 본 사람들이 ‘짜다’ ‘달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싱겁다는 말은 못들어봤다. 맛있는 음식이 짜거나 달수는 있지만, 싱거운 음식이 맛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이 많은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팔도 음식 명인들이 경연을 펼치는 한 TV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다. 음식을 만들기만 한 사람들은 레시피를 말로 친절히 설명하는데 서툴다. 고추가루가 얼마나 들어가야 하고, 원재료 손질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세세하게 설명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각자 익힌 ‘감’으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다. 명인 반열에 오를 정도라면, 그 감이 저울에 잰 것만큼 정확할 수밖에 없다. 명인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원재료의 맛이나 재료손질의 전통방법 등을 ‘백선생’이 시청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것이다. 팔도의 어떤 진귀한 재료가 선보여도 모르는 게 없을만큼 풍부한 지식을 자랑한다. ‘백선생’과 ‘백주부’의 같은 듯 다른 케릭터를 보면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다양한 음식을 파고 들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스스로도 “세계 각국의 골목음식은 다 먹어봤고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한 방송에서 “한식 조리사 자격증이 없다”고 웃으며 말 한 장면이 충격으로 느껴질 정도다.



최근 MBC스포츠+ 양준혁 해설위원이 자신의 SNS 계정에 “글로 야구 본 사람들이 뭘 안다고 함부로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야구에 ‘야’자도 모르고 타석에서 안타도 한 번 못때려본 사람들이 감히 누구한테 함부로 논하는지 내 눈이 의심스럽다. 야구를 우습게 아시는 분은 절대 야구판에 얼씬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비슷한 시기에 프리미엄 12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감독은 “KBO리그에는 전문기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15~20년 정도 야구를 취재한 기자가 활발히 활동해야 한다. 야구에 대해 확실히 짚어줄 수 있는 베테랑 기자가 더 필요하다. 국제대회에 가보면 대부분 15~20년차 야구전문기자가 취재를 한다. 단장도 마찬가지다. 단장이 야구를 감독 수준 정도로 알아야 리그가 발전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야구를 취재하다보면 수많은 ‘백주부’들을 만난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백선생’이지는 않다. 오히려 백주부가 제공한 레시피를 자기 맛대로 재가공해 ‘내가 더 그럴싸하쥬?’라고 묻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수많은 종류의 고춧가루 중 한 가지 품종만 눈으로 본 뒤 ‘맵다, 입자가 너무 거칠다, 국산이 아니다’는 식으로 다 아는 것처럼 떠들어 댄다. 온라인이라는 정보의 바다 속에 던져놓고 이들이 생산한 엉터리 음식이 떠다니는 것을 즐긴다. 온라인의 파급력이라는 게 무서워서 이들이 제공한 정보가 순식간에 ‘입자가 거친 매운 고춧가루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는 식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농가는 물론 방앗간 주인과 유통업자까지 순식간에 ‘못먹는 음식을 파는 파렴치한’이 된다. 이들 중 대다수는 양 위원의 말처럼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취재조차 해보지 못했다. 때문에 그 정보가 거짓이라고 판명이 나도 두루뭉술 넘어가 또다른 엉터리 음식을 다른 곳에 던져넣는 식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10개구단 현장과 프런트 모두 수많은 가짜 ‘백주부’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럴싸 한’ 엉터리 레시피에 야구를 깊이있게 보고 싶어하는 수많은 일반 팬들이 선입견을 갖고 현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상당히 많은 이들이 ‘기사가 나오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 가짜 ‘백주부’가 아무런 죄책감 없이 활개치는 기형적인 구조, 김인식 감독이 바라는 ‘15~20년차 베테랑기자’들이 설 땅까지 앗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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