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가대표팀 및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 공격수 헐크(28)가 러시아에서의 슬픈 현실을 전했다.

헐크는 21일 ‘AP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에서 매 경기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FC 포르투에서 활약하다 2012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헐크의 이적료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화려하게 이적한 헐크였지만 러시아 무대에서의 현실은 많이 냉혹했다. 경기장에서 매번 인종차별을 당하게 됐다. 그는 이에 대해 “나도 이런 상황을 매 경기마다 겪는다”면서 “처음에는 화를 많이 냈지만 지금은 팬들에게 키스를 보내며 화를 참는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축구에서 인종차별은 만연한 상태다. 얼마전 아스널 유소년 출신 엠마누엘 프림퐁(23)도 인종차별 행위에 격하게 반응했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