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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 안에 '에두 대체자' 찾아야 하는 최강희
- 출처:뉴스1코리아|201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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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시간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아무리 넉넉하게 잡아도 닷새 안에는 에두의 대체자를 뽑아야한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는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 깊다.
디펜딩 챔프이자 올 시즌 역시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은 K리그 팬들 사이 ‘걱정 없는 팀’으로 꼽힌다. 그만큼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최근 최강희 감독은 한숨의 연속이다.
최근 전북은 생각지도 못했던 주축 공격수 2명을 동시에 잃었다. 그 2명은, ‘아시아 제패’라는 큰 그림을 완성시키기 위한 퍼즐로 여기고 영입한 에두와 에닝요다.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에두와 에닝요를 불러들이면서 최강희 감독은 ACL 정상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모두 팀을 떠났다.
에닝요는 스스로 물러났다. 자신의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에닝요는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북을 떠났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모양세지만 그야말로 ‘전북을 사랑해서 전북을 떠난’ 케이스다. 에두는 소위 ‘K리그 엑소더스’라 불리는 흐름과 맞물린다.
중국 갑리그(2부리그) 허베이 종지가 내세운 파격적인 제안에 흔들렸다. 1981년생인 에두에게 연봉 300만불(약 34억원)에 2년6개월 계약을 제시했으니 전북으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전북 구단은 “에두의 나이가 서른넷이다. 에두의 마음이 흔들린 것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고 최강희 감독은 “잡는다고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설령 남는다고 해도 에두의 머릿속에는 중국의 제안이 남을 수밖에 없다”며 불가피한 이별이었다는 설명을 전했다.
아주 중요한 두 사람이 떠났다. 그렇다고 해도 전북의 목표가 수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듭 말하나 전북에게 올해 ACL은 놓칠 수 없는 목표다. 때문에 발 빠르게 보강 작업에 나섰다. 에닝요의 빈자리는 과거 전북에서 뛴 경험이 있는 루이스로 채웠다. 문제는 에두다.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차근차근 검증작업을 거쳐 새로운 공격수를 뽑는다면 좋겠으나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괴롭다. 오는 25일은 ACL 8강전에 뛸 선수들을 최종적으로 등록해야하는 날이다. 에두에 대한 대체자원 없이 지난해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상대하는 것은 꽤나 부담이다.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 이해가 된다.
최강희 감독은 “에두가 전북을 떠나기로 결정된 날, 수많은 에이전트들이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내왔다. 대충 헤아려도 20개가 넘는다. 하지만 영상만으로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오기란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 최 감독은 “급하게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하는데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ACL 명단 제출 날짜가 다가오고 있다”며 괴로운 상황을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제안이 들어온 선수들 중에는 꽤 괜찮은 선수들도 들어 있다. 몇몇 나라 대표급 선수들도 있다”면서 “며칠 동안 영상을 보면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엔트리 제출 전에는 선택을 해야한다”는 말로 그냥 ACL에 나가는 것은 염두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그만큼 대회에 대한 욕심이 크다는 뜻이다.
영입하는 ‘작업’과 계약을 위한 ‘줄다리기’ 시간까지 포함하면 진짜 촉박하다. 길어야 닷새. 새롭게 시작되는 주중에는 에두의 대체자 계약을 완료해야하는 전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