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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등권 경쟁' 부산, 감독교체가 해답일까
- 출처:마이데일리|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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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의 윤성효 감독이 팀을 떠났다.
올시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산은 K리그 클래식 22경기에서 4승5무13패(승점 17점)를 기록하며 12개팀 중 11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친 부산은 결국 13일 윤성효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2013년부터 부산을 이끈 윤성효 감독은 그 동안 팀을 중위권으로 올려 놓았지만 올시즌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K리그 최종전을 앞둔 경기에서 윤성효 감독의 부산은 울산에 역전승을 거뒀고 결국 포항의 극적인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이어지는 등 부산은 시즌 마지막까지 리그에 활기를 불어 넣는 팀이었다. 서울에 유독 강했던 윤성효 감독이 이끈 부산은 지난 2013년 FA컵 8강전에서 서울을 꺾었고 부산은 팀 창단 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상 첫 승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부산은 서울을 상대로 치른 K리그 원정경기에서 12년 만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서울을 상대하는 타팀 팬들도 응원에 활용할 만큼 ‘윤성효 부적‘은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이었다.
수원에서 힘겨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던 윤성효 감독은 부산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수원 감독 시절에는 항상 묵묵한 모습이었지만 부산에선 웃는 모습도 많아졌고 경기장에서도 여유가 생길 만큼 팀과 잘 맞는 모습이었다. 윤성효 감독은 2013년 부산을 상위스플릿으로 올려놓았고 2014년에는 시즌 종반 10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부산의 하위권 탈출을 이끌어 내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지난 두시즌 동안 부산은 윤성효 감독과 함께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해 왔지만 올시즌에는 달랐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결국 지난 12일 수원전을 끝으로 윤성효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부산은 지난시즌 중반과 올시즌을 앞두고 임상협 양동현 파그너 모두 팀을 떠났다. 부산은 지난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7골을 터트린 가운데 이들 3명은 25골을 기록했다. 팀의 득점을 책임진 선수가 한꺼번에 사라졌지만 대체 선수를 찾지 못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베르손은 공격 포인트 없이 팀을 떠났다. 배천석은 1골에 머물고 있고 양동현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됐던 박용지는 최근 김동섭과 다시 트레이드 될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시즌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웨슬리는 4골에 그치고 있다.
성적이 나지 않으면서 윤성효 감독의 팀내 입지도 줄어들었다. 원하는 선수 영입도 쉽지 않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부산은 선수단의 분위기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부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부산 선수들 사이에 신뢰감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경기에선 동료들과의 믿음이 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감독은 그대로였지만 구단 분위기와 주위 환경은 달라졌다.
부산은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올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이 35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한경기 평균 관중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수원전에는 1200여명의 팬들만 경기장을 찾았다. 성적이 나지 않자 팬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 당분간 데니스 코치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데니스 코치는 젊고 똑똑한 이미지다. 브라질 산토스에서 수석코치를 했고 대구에서도 수석코치를 했다. 빨리 팀 분위기를 전환해야 하고 선수단 분위기를 추슬러 반등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다음 경기는 대전과의 홈경기다. 11위 부산과 최하위 대전의 경기는 강등권 순위 싸움의 승부처가 될 수 있다. 감독이 떠난 부산은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