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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안방 찾는 정대세,아름다운 이별을 꿈꾸며
출처:베스트 일레븐|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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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별은 확정됐다. 부산 아이파크전을 끝으로 수원 삼성과 작별하는 정대세다. 그래서 이번 부산전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수원의 막강 공격수다.

12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가 열린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홈팀’ 부산과 ‘원정 팀’ 수원이다.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이겨야 할 이유는 명확한 두 팀의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먼저 수원의 상황을 짚고자 한다. 수원은 최근 일곱 경기서 4승 3무를 거두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 세 경기서는 모두 승리해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21라운드까지 승점 39점을 쓸어 모은 수원이 리그 선두 전북 현대(승점 47점)를 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에 부산전에 대한 의지가 강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정대세의 마음이다. 정대세는 수원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2013시즌을 맞아 처음 K리그에 발을 들인 이후 오직 수원을 위해서만 뛰었다. 특히 올 시즌이 매우 기대됐다. 지난 라운드까지 20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런 정대세가 부산전을 끝으로 수원 유니폼을 벗는다. 지난 9일 시미즈 S 펄스(일본)로 떠날 것임을 알린 정대세는 이제 남은 축구 인생을 일본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전이 정대세의 마지막 K리그 경기로 꾸며진다. 그만큼 정대세 본인에게도 부산전은 특별하다.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은 게 당연할 터다.

그러나 더는 추락해서는 안 되는 부산으로선 정대세의 고별전을 아름답게 장식해 줄 이유가 없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엘리아스와 김동섭을 영입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다섯 경기서는 모두 패한 탓에 분위기까지 처졌다.

그런 부산은 팀의 전신이었던 대우 로얄즈 시절을 떠올려 수원을 제압하겠다는 목표다. 1990년대에 부산은 수원과 라이벌 구도를 유지하면서 치열하게 맞붙은 바 있다. 이를 재현하기 위해 부산 구단 측에선 당시 기억을 떠올릴 만한 아이템을 들고 입장하는 팬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대세의 고별전을 아름답게 매듭지으려는 수원, 그런 수원의 승리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부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 지는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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