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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세, 마지막 홈경기서 유종의 미 거둘까?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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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이토록 빨리 올 줄 몰랐다. 최근 일본 J리그(1부리그) 시미즈 S-펄스 이적을 확정한 정대세가 일본 출국 전 마지막으로 빅 버드(수원 월드컵경기장)에 선다. 갑작스런 이적을 앞둔 정대세가 수원 삼성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노상래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선두권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마주친 두 팀이다. 수원은 10승 6무 4패(승점 36점)로 전북 현대(13승 4무 3패)에 승점 7점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전남(8승 7무 5패)은 최근 6경기서 4승 2무를 달린 끝에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왔다. 전남과 수원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수원은 이번에야 말로 ‘7의 마수’를 떨칠 절호의 기회다. 수원은 최근 6경기서 3승 3무로 선전했지만 전북 역시 흔들리지 않는 바람에 승점 7점 차를 계속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홈 성적이 원정만큼 따라 주지 못하는 기현상이 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이번 홈경기만큼은 양 팀의 성적보단 선수 한 사람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2013년 수원에 입단해 어느덧 3년 차를 맞은 정대세가 지난 6일 시미즈 이적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정대세는 8일 전남전과 12일 원정 부산 아이파크전을 치르고 일본으로 넘어간다. 전남전이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홈경기다.
정대세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선전을 펼쳤던 수원으로선 아쉬움을 금치 못하게 됐다. 수원은 2012년 말 독일 쾰른에 약 4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정대세를 데려왔다. 입단 직후에는 기대에 못 미쳤다. 2013시즌 리그 23경기 10골 2도움, 2014시즌 리그 28경기 7골 1도움을 올렸다. 평균 이상이지만 이름값엔 못 미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 팀플레이에 눈을 떴다. 자신감이 붙자 득점력도 살아났다. 정대세는 리그 6골,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골, FA(대한축구협회)컵 2골 등 지금까지 11골을 기록 중이다.
정대세는 실력뿐 아니라 흥행 파워도 갖춘 선수였다. 한국이 본적인 아버지, 일본 출생, 북한 국가대표팀 소속이라는 독특한 이력은 늘 주목받았다. 톡톡 튀는 언변과 당돌함으로 국내는 물론 외신도 주목하는 선수였다. 그런 정대세가 가장 물오른 시즌 도중에 팀을 떠나려 한다. 서 감독은 변수가 없는 한 정대세에게 마지막 홈경기를 선물할 공산이 크다. 정대세가 빅 버드에 운집한 홈팬들 앞에서 멋진 피날레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