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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없는' 브라질, 둥가호의 미래는 암울
출처:코리아골닷컴|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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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가 감독의 실리 축구가 브라질 대표팀을 성공으로 이끌지 못 했다. 그가 계속 팀을 지휘한다면 브라질의 몰락은 계속될 것이다.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브라질 축구는 실패를 맛 봤다. 한때 환상적인 축구의 대명사로 꼽히던 브라질은 지난해 안방에서 치른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 대패를 당했고, 올해는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두 대회 연속으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로 탈락하고 말았다. 경기 내용을 보면 그럴 만도 했다.

전반 15분 만에 나온 호비뉴의 선제골로 브라질은 준결승에 진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 한 채 파라과이의 공세에 시달렸고, 결국 데를리스 곤살레스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했다. 더 나은 축구를 보여준 팀은 파라과이였다. 브라질은 남미에서 자신들보다 약한 팀을 상대했는데도 실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둥가는 선수 시절부터 투박한 플레이 스타일로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공을 다루는 뛰어난 재능 대신 상대로부터 공을 빼앗는 데 특화된 선수였기에 가장 ‘브라질답지 않은‘ 선수로 꼽혔다. 그가 주장을 맡아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브라질 대표팀은 아름다운 축구보다는 실리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이제 둥가는 감독으로서도 가장 ‘브라질답지 않은‘ 팀을 이끌고 있다. 수비 중심의 전술로 브라질에서 찬사보다 비판을 더 많이 받는다.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비판을 받았으니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하자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5년 전에는 선수들이라도 더 뛰어났다. 지금은 예전만큼 재능 있는 선수들이 없다. 게다가 네이마르가 징계를 받고, 다닐루·마르셀루·루이스 구스타부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둥가의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둥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 했다.

파라과이는 브라질보다 약한 선수단으로 자신들보다 강한 팀들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한 파라과이를 상대하는 브라질은 경기 내내 길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 유명한 ‘조구 보니투(즐거운 플레이)‘는 사라진 지 오래다. 공을 잡고 있을 때도 아이디어가 부족했다. 이제는 이러한 모습이 낯설지도 않다.

브라질은 너무 오랫동안 재능에 의존해왔는데, 이제 재능이 사라지자 대안도 발전도 없는 모습이다. 동점 골을 내준 수비 실수는 경기의 일부일 뿐이다. 팀의 실패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둥가가 선수 시절 브라질 대표팀이 실리 축구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주위에 호마리우, 베베투처럼 한 순간의 놀라운 플레이로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최고의 재능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세대에는 그러한 스타가 네이마르 한 명뿐이다. 그나마도 그에게만 의존하는 둥가의 고집스러운 전술 때문에 팀 전체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 하고 있다.

만약 둥가가 계속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한다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몰락은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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