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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골' 피르미누, 네이마르 공백 메우다
- 출처:코리아골닷컴|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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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가짜 9번‘ 호베르투 피루미누가 베네수엘라와의 코파 아메리카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51분경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브라질이 2015 코파 아메리카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티아구 실바의 선제골과 피르미누의 추가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브라질은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사실 베네수엘라전을 앞두고 브라질은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했고, 에이스 네이마르마저 비매너 플레이로 퇴장을 당해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와 함께 공격의 구심점을 잃어버린 브라질이었다.
네이마르는 A매치 65경기에 출전해 44골을 넣으며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페루와의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도 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끈 네이마르이다. 현재 전문 최전방 공격수가 중국 산동 루넝에서 뛰고 있는 디에구 타르델리 한 명 밖에 없는 브라질이기에 네이마르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했다. 네이마르 의존증이라는 표현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브라질이었다.
베네수엘라전을 앞두고 페루와 콜롬비아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 1패를 올린 상태였다. 만약 베네수엘라전에서 패한다면 브라질은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게 될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 했던가.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아쉬움을 남겼던 피르미누가 베네수엘라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브라질을 C조 1위로 견인했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호비뉴의 코너킥을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가 논스톱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서 51분경 피르미누가 윌리안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피르미누의 골과 함께 승기를 잡아나가자 둥가 감독은 66분경 필리페 쿠티뉴 대신 공격수 타르델리를, 그리고 피르미누 대신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비록 84분경 베네수엘라 공격수 미쿠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베네수엘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2-1 승리를 거둔 브라질이다.
피르미누는 소속팀 호펜하임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으나 믿을 만한 공격수가 전무하다시피한 브라질 대표팀에선 최전방에 배치되어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도 가짜 9번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이 역할에 걸맞게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 전반에 있어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피르미누는 최전방에 위치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에 해당하는 83.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키 패스도 2회 연결하며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제공해주었다. 비록 슈팅은 1회가 전부였으나 부단한 움직임을 통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비뉴의 침투를 도운 피르미누였다(호비뉴 슈팅 4회로 최다).
스탯을 기반으로 평점을 매기는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는 피르미누에게 평점 7.79점을 부여했다. 이는 선제골의 주인공 티아구 시우바(8.53점)와 윌리안(7.94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시우바와 윌리안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반면 피르미누는 66분경 교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준하는 평점을 얻은 것이다(실제 교체 시점까지만 놓고 보면 피르미누가 윌리안보다 높은 평점을 기록 중에 있었다).
피르미누는 베네수엘라전에서 골을 추가하며 A매치 9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올리며 뛰어난 득점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4골이 모두 결승골이라는 데에 있다.
현재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4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 항소한 상태다. 만약 항소가 기각된다면 브라질은 네이마르 없이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치러야 한다. 설령 항소가 받아들여지더라도 빨라야 준결승전에나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하기에 피르미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