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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박용택, 'LG 구단 최다홈런'의 의미
출처:조이뉴스24|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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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쿨가이‘ 박용택(36)이 구단 역대 최다홈런 1위로 올라섰다.

박용택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0-4로 뒤지던 7회말 KIA 두번째 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중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9호이자 개인 통산 161호 홈런. 이로써 박용택은 이병규(9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LG 구단 최다홈런 공동 1위가 됐다.



박용택의 홈런 숫자는 통산 최다 홈런 1위인 삼성 이승엽(이하 16일 현재, 403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박용택의 홈런 기록에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전통적으로 홈런 타자가 부족했던 LG에서 세운 기록이기 때문이다.

LG는 한 번도 홈런왕을 배출한 적이 없는 구단이다. 과거 8개 구단 체제를 겪었던 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홈런왕이 없었다. 그만큼 거포에 대한 갈증이 컸던 LG는 다방면으로 홈런 타자를 품에 안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나마 박용택의 꾸준한 활약이 LG의 장타력에 보탬이 됐다. 박용택도 거포형 타자는 아니다. 그러나 중장거리 스타일로 심심치 않게 홈런을 쏘아올리며 LG 공격의 막힌 맥을 뚫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박용택이 2011년 몸집을 불리며 거포 변신을 시도했던 이유도 그가 기본적인 장타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박용택은 이병규를 앞질러 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당분간 박용택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LG 구단 최다홈런 3위는 조인성으로 149개다. 그러나 조인성은 현재 LG를 떠나 한화에서 뛰고 있다. 4위 김재현(139개), 5위 김동수(135개)는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현역 LG 선수들 중에서도 박용택의 기록에 근접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차세대 4번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이병규(7번)는 통산 홈런이 48개에 불과하다. 정성훈과 이진영도 LG 유니폼을 입고 쏘아올린 홈런은 각각 62개, 38개 뿐이다.

만약 박용택이 이대로 200홈런을 채울 경우 대기록에 입맞춤할 수 있다. KBO리그 역대 2번째 200-200클럽 가입이다. 홈런 200개, 도루 200개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은퇴한 박재홍이 유일하다. 박재홍은 300홈런, 267도루를 기록하며 아쉽게 300-300클럽 가입을 놓친 채 현역에서 물러났다.

2005년 도루왕(43개) 경력도 갖고 있는 박용택은 통산 285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만 39개를 추가하면 200-200클럽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박용택이 홈런 타자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히 현역 생활을 지속한다는 가정 아래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LG와 함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두산의 구단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은 은퇴한 김동주가 보유하고 있다. 김동주는 현역 기간 중 27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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