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데텔레그라프‘는 15일(한국시각) "히딩크 감독이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석 코치인 대니 블린트가 히딩크 감독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히딩크 감독은 큰 기대를 받았지만 성적 부진에 시달리며 질책을 받았다. 네덜란드는 현재 A조 3위에 머무르면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네덜란드는 지난 주말 라트비아를 꺾고 2위 체코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으나 여전히 험난한 길을 남겨두고 있다. 유로 2016은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진출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에서 히딩크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는 지난달 인터뷰를 통해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의 경기력은 끔찍하다. 코칭스태프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수준이다"라고 비판의 강도는 높였다.

히딩크 감독은 "A대표팀 감독으로서 역할에 대한 생각이 많다. 주변 사람들과 상의를 한 뒤 (대표팀에서 물러날지) 결정할 것이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유로 2016이 끝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달레이 블린트의 아버지이기도 한) 대니 블린트 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기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히딩크가 사임한다면 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