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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전, ‘제2의 차붐’ 손흥민 믿는다
출처:국민일보|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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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FIFA 랭킹 58위)과 미얀마(143위)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경기를 지켜볼 사람은 ‘차붐’이 아닐까? 과거 차범근(62)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미얀마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이제 ‘제2의 차붐’ 손흥민(23·레버쿠젠)이 미얀마를 공포로 몰아넣을 차례다.

한국은 미얀마와의 역대 전적에서 13승7무5패(25전)로 앞서 있다. 그런데 예상 외로 무승부와 패배가 많다. 어떻게 된 영문일까? 한국은 1954년 5월 7일 마닐라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2대 2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15경기에서 4승6무5패로 미얀마에 살짝 밀렸다. 한국 축구가 약했던 탓이었다. 그런데 16번째 경기부터 한국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차붐’ 덕분이었다.

차 전 감독은 1973년 12월 22일 방콕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킹스컵 준결승에서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2대 0으로 이겼다. 이후 한국은 미얀마를 압도하며 9승1무를 기록했다. 2000년 4월 9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한국 4대 0 승)을 제외한 9번의 미얀마전에서 차 전 감독은 6골을 쓸어 담으며 한국에 8승1무라는 좋은 성적을 안겼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차 전 감독이 뛰었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와 각종 대회에서 총 17골을 넣었다. 차 전 감독의 한국인 분데스리가 최다 골(19) 기록엔 미치지 못했지만 ‘제2의 차붐’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A매치 43경기에서 10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은 A매치 132경기에서 59골을 넣은 차 전 감독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이번 미얀마전은 그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분데스리가 2014∼2015 시즌 일정을 마친 뒤 지난달 24일 귀국한 손흥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다.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 그는 14일 방콕의 람캄행대학교 운동장에서 치러진 훈련을 마친 뒤 “UAE와의 평가전 때엔 컨디션은 물론 슈팅 감각도 100%에 미치지 못했다. 미얀마전에선 슈팅 감각은 물론 체력도 100% 상태로 될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려면 예선전에서 승리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미얀마가 약팀이라는 생각을 갖고 상대하지는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이 속한 G조에서 11일 미얀마는 라오스와 2대 2로 비겼고, 쿠웨이트는 레바논을 1대 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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