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C바르셀로나를 3관왕으로 이끈 사비 에르난데스가 팀 동료였던 네이마르에게 ‘사포‘ 기술에 대해 충고했다.

‘레인보 플릭(Rainbow Flick)‘이라 불리는 ‘사포‘는 공을 발목으로 공중에 띄워 수비수를 돌파하는 드리블 기술이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4-2015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후반 40분 사포 기술을 사용했다.

그러나 빌바오 선수들은 바르셀로나가 두 점 앞서 있는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이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항의하며 논란이 됐다.

사비는 12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비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사포 기술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을 이해할 것 같다"며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부족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라질에서는 그런 기술이 용인될 수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네이마르는 특별한 선수이고, 겸손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비는 "네이마르는 브라질 기술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쇼‘의 일부로 보인다"며 "그런 기술은 존경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9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사비는 무려 24년 동안 바르셀로나와 함께 한 ‘바르셀로나의 전설‘로 통한다.

그는 올해 바르셀로나가 트레블(리그·국왕컵·유럽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데 기여한 뒤 최근 카타르의 알사드에 입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