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클로저의 힘은 필수불가결”

오승환(33·한신)의 16세이브를 평가한 일본언론의 표현이 재미있다.

오승환은 지난 6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서 열린 니혼햄과의 인터리그 경기서 1-0으로 리드한 9회 등판, 탈삼진 3개로 깔끔하게팀 승리를 지켰다.

의미있는 세이브였다. 지난 2일 지바롯데전에서 만루홈런을 내주면서 패전의 멍에를 쓴 오승환이었다. 당시 수비가 불안한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가 홈런을 내준 것은 불편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후 오승환은 계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고, 이날도 오승환은 니혼햄 상위타선을 상대로 3연속 삼진을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또 시즌 16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통산 55세이브로 한신 구단 역대 세이브 부문 4위에 올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수호신 오승환이 니혼햄 상위타선을 쩔쩔 매게 만들었다”며 “압권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짜릿한 투수전을 마감하게 했다”고 표현했다.

또 이 매체는 오승환의 1구1구를 분석한 뒤 “2일 지바 롯데전서 잡아먹힌 역전만루탄의 후유증은 없다”며 “팀에 진 빚을 완제했고, 팀의 재진격에 한류클로저의 힘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