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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공포’, 전주성 열기는 식히지 못했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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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차갑게 식히고 있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그러나 전주성의 열기까지는 식히지 못했다. 전주성에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1만 3,000명이 넘는 많은 관중이 운집해 K리그 클래식을 지켜봤다.
지난 6일 저녁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에서 서울이 전북을 2-1로 꺾었다. 서울은 전반 44분 박주영의 선제골과 후반 7분 김치우의 선제골을 묶어 후반 27분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한 전북을 2-1로 꺾고 최근의 상승세를 결과로 증명했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전주성을 찾은 관중은 모두 1만 3,286명이었다. 같은 날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남 드래곤전이 3,026명,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대전 시티즌-부산 아이파크전이 1,092명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많은 숫자다.
뿐만 아니다. 6일에는 K리그 클래식 세 경기 외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세 경기도 열렸다. 전북-서울전을 뺀 총 다섯 개의 K리그 경기에 입장한 관중 수는 모두 8,905명으로, 전주성에 모인 1만 3,286명보다 4,381명이나 적었다. 전주성에 모인 관중 수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수치다.
사실 전주성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올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메르스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기장 방문을 꺼리는 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만난 전북 관계자도 마찬가지였다. 관계자는 “오늘 경기는 빅 매치라 3만 관중을 예상했다. 예매 시작 때만 하더라도 높은 예매율을 보여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자 예매율이 확 떨어졌다. 만 명만 들어와도 성공이다”라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중 수에 모두 깜짝 놀랐다. 본부석과 본부석 맞은쪽 스탠드 1층이 거의 채워졌고, 전북 서포터스가 위치하는 자리도 빼곡했다. 만 명도 안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많은 관중이 입장해 전주성의 축구 열기를 보인 것이다.
전국 대부분이 메르스 공포로 차갑게 식은 가운데 전주성만 후끈 달아오른 이유는 전북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런 결과가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평균 관중 2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 전진하고 있는 전북. 녹색 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전북 축구 팬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