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홈에서 ‘선두‘ 전북 현대를 잡으며 9경기 무패 행진의 기염을 토했다.

성남은 31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유창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 터진 황의조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9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승점 18점으로 5위에 올라섰다. 반면 4연승 행진을 펼치던 전북은 승점 31점에 머물렀다.

홈 팀 성남은 ‘캡틴‘ 김두현을 중심으로 황의조, 조르징요, 김성준, 남준재, 정선호가 전북 사냥에 나섰다. 이에 맞서 전북은 최전방에 위치한 에두를 필두로 이재성, 유창현, 레오나르도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주중 치른 챔피언스리그 경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만큼 두 팀은 전반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성남과 전북은 각각 원톱 황의조와 에두를 적극 활용하며 공격 작업을 펼쳤다. 특히 황의조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성남의 초반 공세를 이끌었다.

성남은 전반 21분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조르징요가 수비수를 완전히 벗겨낸 뒤 문전으로 침투하던 곽해성에게 공간 패스를 내준 것. 그러나 수비에 가담한 레오나르도가 가까스로 먼저 걷어내면서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26분 남준재의 결정적인 슈팅은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몇번의 기회를 연이어 창출해 낸 성남은 전북을 몰아붙였다. 중원에서 유기적인 패스들이 이어졌고 좌우 측면의 돌파도 불을 뿜었다. 전북도 레오나르도의 개인 돌파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두 팀은 계속해서 공방전을 주고 받았으나 소득을 얻지 못한 채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성남은 하프타임 동안 측면 수비수 곽해성을 빼고 이종원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성남은 킥오프와 동시에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김형일의 실수를 틈타 김성준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북은 후반 4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이호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유창현이 몸을 날리는 슈팅으로 연결해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황의조가 결정적인 찬스를 연이어 맞이했지만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유창현 대신 이동국을 넣으며 공격에 무게감을 실었다. 성남의 공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성남은 후반 35분 마침내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인공은 줄곧 전북의 골문을 두들긴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김두현의 예리한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성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분 뒤 황의조가 다시 한 번 코너킥 상황서 역전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전북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성남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5월 31일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2 (후35, 후40 황의조)

전북 1 (후4 유창현)

* 경고 : [성남] 정선호, 조르징요 / [전북] 정훈, 이재성

* 퇴장 : -

▲ 성남 출전 선수(4-2-3-1)

전상욱(GK) – 박태민, 윤영선, 임채민, 곽해성(후0 이종원) – 정선호, 김두현 - 남준재(후20 김동희), 김성준, 조르징요(후30 히카르도) - 황의조 / 감독 : 김학범

▲ 전북 출전 선수(4-2-3-1)

권순태(GK) - 최철순, 조성환, 김형일(후30 이주용), 김기희 - 이호, 정훈 - 이재성, 유창현(후10 이동국), 레오나르도(후20 에닝요) - 에두 / 감독 : 최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