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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구 "블래터, 양심 있으면 사퇴해야"
- 출처:골닷컴|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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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가 5선에 성공했으나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이자 블래터의 대표적인 반대 세력으로 알려진 루이스 피구도 블래터의 사퇴를 촉구했다.
블래터는 30일(한국시각) 스위스 FIFA 본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서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를 꺾고 FIFA 수장으로 4년 더 군림하게 됐다.
1차 투표에서 133표를 얻은 블래터 회장은 당선 기준인 3분의 2를 채우지 못했으나 2차 투표를 앞두고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019년까지 FIFA를 이끈다.
블래터 회장이 5선에 성공했지만 잡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FIFA 고위 간부 7명이 미국 사법 당국의 요청을 받은 스위스 경찰에 붙잡히면서 FIFA의 부패가 드러났고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블래터 역시 스캔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축구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들은 블래터 회장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장선 게 피구다. 피구는 "축구를 잃었다. 또한, FIFA를 잃었고 축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의 아픔을 겪었다. 취리히의 암울한 날이다"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블래터 회장은 "날 받아준 여러분들에게 고맙다. 남은 4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다. 내 임기 끝에는 FIFA의 성공이 있을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FIFA를 돌려놓을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피구는 "블래터가 조금이라도 축구의 앞날을 걱정했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블래터가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며칠 내로 사퇴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