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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두려움? 우리가 알던 그 광저우 아니다
출처:풋볼리스트|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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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성남FC가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최근 광저우헝다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성남은 27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의 텐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한다. 1차전서 2-1로 승리한 성남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광저우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성남은 지난 1차전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광저우를 잡았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 앞섰다. 퇴장과 페널티킥 변수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성남의 경기력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 않고 정상적인 형태의 전술로 맞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원정이기는 하지만 2차전에서도 성남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광저우는 성적이 나쁘다. 중국슈퍼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치른 4경기서 승리가 없다. 2무 2패로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13일에는 2부 리그 소속인 신장톈산에게 패하기도 했다.

가장 큰 약점은 수비다. 수비의 핵심 김영권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후방에 구멍이 생겼다. 4경기서 6골을 허용했다. 최근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부상자가 많아 공격의 무게감도 떨어진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에도 엘케손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히카르두 굴라트의 존재가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그 외의 공격수들의 파괴력이 부족하다. 성남의 수비진은 지난 대결에서 굴라트와 가오린의 조합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중국 선수들이 주축이라 성남이 위축될 이유가 없다.

리그에서의 성적도 과거처럼 압도적이지 않다. 11라운드가 지난 현재 광저우는 6승 4무 1패로 산동루넝, 상하이SIPG, 베이징궈안 등과 함께 나란히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선두권에 올라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광저우는 리그를 지배했다. 리그 10경기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독주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안방 불패‘도 옛말이다. 광저우는 안방에서 열린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성남에 완패를 당했던 광저우푸리와 2-2로 비겼다.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감독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8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경질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과는 분위기가 180도 다른 상황이다.

마르첼로 리피 전 감독이 이끌었던 광저우는 무서운 팀이었다. 다리오 콘카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뛰던 시절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무게감을 자랑했다. 선수 구성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지도자 리피 전 감독의 지략은 아시아를 호령하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다르다. 현역 시절 명성은 칸나바로 감독과 비교할 수 없지만 김학범 성남 감독은 경험과 지략을 겸비한 지도자다. 과거와 비교하면 최근의 광저우는 분명 성남이 해볼 만한 상대다.

성남은 공수 균형이 잘 맞는 팀이다. 임채민과 윤영선이 중심을 잡는 포백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빛나고 있다. 김두현이 이끄는 공격의 날카로움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지고 있다. 황의조도 부상에서 회복해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지난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광저우를 공략하고 8강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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