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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도 데이비드 스턴이 필요하다
출처:마이데일리|201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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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도 데이비드 스턴이 필요하다.

한국농구는 장기 침체에 접어들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우승 같은 단발성 호재로는 절대 살아나지 않는다. 남녀프로농구의 흥행 및 흥미 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멀리보고, 길게 갈 수 있는 건강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당장 좋은 선수, 좋은 지도자, 좋은 심판을 1~2명 만드는 것보다 그들을 꾸준히 배출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지금 한국농구에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갖춘 행정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간 NBA를 이끈 데이비드 스턴 전 총재. 그는 NBA뿐 아니라 미국 스포츠 시장의 토양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농구선수 출신이 아니다.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66년 외부 법률 자문위원으로 NBA에 입성, 1980년 NBA 전무이사를 거쳐 1984년부터 총재를 맡았다. 그는 농구 전문 행정가였다. 비판하는 세력도 있었지만, 하지만, 오늘날 NBA의 발전과 세계화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딱 2명을 꼽으라면 마이클 조던과 스턴 전 총재를 꼽는 사람이 많다. 전무 시절 금지약물 테스트, 샐러리캡제도 등을 도입했다. 총재가 된 뒤에는 리그 규모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 WNBA, NBDL 출범, 인터넷 리그패스제 도입, 일종의 사회환원 제도인 케어 캠페인 도입 등 수 많은 업적을 남겼다. 스턴 전 총재에 의해 미국 농구 산업은 더욱 탄탄해졌다.

▲참담한 현실

한국농구 현실은 어떤가. 가장 큰 문제는 농구 발전을 위해 진심을 갖고 뛰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농구 발전을 위한 진지한 논의와 반성은 없다. 대신 코트 밖에서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정치적 계산을 마다하지 않는다. 많은 지도자들, 리그, 협회에 몸 담은 많은 고위급 임원의 행태는 한 마디로 오합지졸. (물론 전부 그런 건 아니다.)

국내 농구인들은 대체로 발전을 위한 변화보다는 무사안일주의에 젖어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우승 기쁨에 취해 뭘 해야 하는지 분간을 못한다. 대한농구협회는 스포츠토토 지원금 분배방식이 바뀌었다며 남녀 성인대표팀 지도자 전임제 운영에 난색을 표한다. 수년간 KBL의 지원으로 연명했을 뿐, 독자적으로 운영할 힘을 키우지 못한 참담한 현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방열 회장은 농구인 출신으로 열심히 발로 뛰고 있지만, 성과보다는 한계가 더 많이 보인다.

KBL과 WKBL도 마찬가지. 나름대로 중, 장기 계획을 갖고 움직이고는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불협화음이 만만찮다. 결정적으로 한국농구를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를 읽어내는 안목이 현저히 떨어진다. 단기적 성과에만 집중한 채 장기적인 발전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핵심적 맥락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간의 연계 시스템 구축 및 아이디어 공유는 전혀 없다. 진지한 논의와 반성 대신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 때문에 타 프로스포츠는 물론, 경쟁관계에 놓인 각종 다른 산업들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자연히 한국농구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지 않는다.

 

 

▲제2의 허재보다는 제2의 데이비드 스턴

지금 한국농구는 유능한 선수 1명 발굴보다 50년, 100년 미래를 책임지고 내다볼 수 있게 만드는 데이비드 스턴같은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국제 농구 시장, 심지어 전 세계 정치적, 경제적 흐름 변화에 민감한 행정가가 필요하다. 물론 스포츠 전문 행정가 육성에 대한 고민은 단순히 농구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의 해묵은 과제.

그런데 한국농구에는 데이비드 스턴같은 유능한 인물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농구인들만의 문화, 일명 ‘끼리끼리‘가 너무 단단하기 때문이다. 농구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농구인들 단합은 정말 최고"라는 말이 종종 나온다. 그 단합이 때로는 농구 발전적인 단합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철저히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이합집산하는 행태. 쉽게 말해서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만 급급하다. 아무리 빼어난 행정가라도 해도 농구선수 출신이 아니면 쉽게 발을 들일 수가 없는 분위기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위 및 이익을 도모하고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며 눈에 보이는 업적 남기기에만 치중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만 급급한 태도. 남자농구는 이미 20년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지금 한국농구의 시스템에서는 앞으로 20년간 올림픽에 나가든, 못 나가든 달라지는 건 전혀 없다. 내년 올림픽 남녀 동반 출전하지 못하면 좀 어떤가. 그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도자 전임제를 도입하고 정기적인 A매치 도입, 귀화선수 활용, 각급 청소년 대표팀과의 연계 시스템 도입 등 대표팀 운영 체계의 공고한 틀을 갖추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체격조건과 기술, 스피드, 파워가 빼어난 세계적인 국가들의 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있다. 이는 국내 프로리그 흥행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다.

대한농구협회, KBL, WKBL이 통합해야 한다. 일관성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그 시스템을 공고히 유지하면서 향후 50년을 바라보고 진화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 꼭 수장이 아니어도 좋다. 실질적인 고위 관리직 중에서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 속에서 좋은 지도자, 좋은 선수, 좋은 심판, 또 다른 좋은 행정가가 배출돼야 장기적으로 한국농구가 건강해진다.

농구인들도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벽이 두려운 나머지 어려운 길 속으로 들어가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 무사안일주의 속에서 적당히 타협하고 만다. 심지어 야구의 김성근, 축구의 김호처럼 쓴소리를 하는 사람조차 없다.

하지만, 한국농구에 둘러싸인 무겁고 높은 벽을 뚫어내는 사람이 언젠가는 꼭 나와야 한다. 그 사람은 허재 같은 농구 천재보다는 데이비드 스턴같은 유능한 경영인이자 행정가여야 한다. 이 척박한 한국농구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일종의 뚱딴지같은 소리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런 사람이 한국농구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국농구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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