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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수술, 슈틸리케호 전화위복?
- 출처:데일리안|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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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즌을 보내던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무릎 수술로 시즌 일정을 접게 됐다.
기성용 소속팀 스완지시티는 17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어려운 수술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재활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복귀는 프리 시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이 결장한 가운데 17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2-4 패했다. 리그 8위를 기록 중인 스완지시티는 다음시즌 유로파리그 티켓 획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스완지는 오는 24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올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기성용은 올 시즌 스완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미드필더임에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기록. 팀과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인 선수들이 대체로 부진했던 올 시즌 영국에서 유일하게 제몫을 다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운영 능력은 어느덧 기성용을 EPL에서도 인정받는 수준급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 잡게 했다.
하지만 수년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과도한 일정은 우려대로 기성용 몸에 이상을 일으켰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파의 반열에 오른 2009년 이후 사실상 매년 강행군을 이어왔다. 비시즌에도 월드컵-올림픽 등 각종 A매치와 국제대회에 출전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지난 1월에도 아시안컵에 참가해 주장 완장을 달고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기성용 이탈로 당분간 중원을 새롭게 구성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6월부터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에 돌입하는 슈틸리케호로서는 주장이자 중원의 핵이 빠진 상황에서 팀을 만들어야한다. 기성용 복귀는 7~8월이 될 것으로 보이고, 복귀한다고 해도 당분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다행히 2차예선에서 만나게 될 미얀마가 한국과 전력차이가 큰 약체이기는 하지만, 한창 조직력을 끌어올려야할 시점이라 슈틸리케호로서는 핵심 선수의 이탈이 아쉽다. 기성용 외에 구자철, 지동원, 박주호 등 도 올여름 기초 군사훈련을 이유로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해 전력 공백의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기성용을 비롯한 일부 대표팀 주력 선수들은 몇 년간 혹사가 우려될 정도의 강행군을 소화해왔다.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되는 올해는 그나마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기다. 주력 선수들은 비시즌 모처럼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대표팀은 이 기회에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며 선수층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