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세비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찬사를 보냈다.

레알이 최대 고비로 여겨지던 세비야 원정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고 선두 바르셀로나(바르사) 추격을 이어갔다. 코르도바를 8:0으로 대파한 바르사와 레알의 승점 차이는 여전히 2점으로 유지됐다.

호날두가 후반 23분 만에 세 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레알은 3:0으로 편안하게 앞서 갔다. 세비야가 뒤늦게 추격해오며 연달아 만회골을 넣었지만, 레알은 끝까지 승리를 지켜내며 값진 결과를 얻었다.

라모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사실상 대체가 불가능한 존재다. 그의 득점 행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번 세비야 원정의 결과에 시즌의 생사가 달려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덕분에 원했던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고 전했다.

최근 원래 포지션인 수비수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지시에 따라 팀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조금씩 미드필드가 편하게 느껴진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수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레알은 이제 UEFA 챔피언스 리그로 눈길을 돌려 오는 6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에 유벤투스를 상대로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0일 오전 3시에는 프리메라 리가에서 발렌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또 한 번의 중요한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