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우승이 확정된 5분 뒤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무리뉴가 2005-06 시즌 이후 9년 만에 첼시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 정상에 오르기 직전이다. 3일 밤 9시 30분(한국시각)에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첼시의 우승은 확정된다.

정작 무리뉴 감독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번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짓든, 시즌 마지막 경기인 선덜랜드전(24일)에서 우승을 확정 짓든 상관이 없다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무리뉴는 기자회견에서 "언제 우승을 확정 짓는 지는 상관 없다. 중요한 건 우승의 느낌이다. 축구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희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노력했던 이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순간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 이 느낌은 1부 리그 우승이나 4부 리그 우승이나 똑같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곧이어 "이 순간은 잠깐이다. 우승이 확정되고 5분이 지나고 나면 나는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나만이 아니라 첼시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이적 시장에서 다른 구단보다 발 빠르게 계획을 세우고 영입을 마무리하며 초반부터 꾸준하게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