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말라가를 3:1로 제압하고 선두 바르셀로나(바르사)를 2점 차로 추격했지만,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가 부상으로 쓰러져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레알이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말라가와의 홈경기에서 세르히오 라모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앞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승리한 선두 바르사와의 승점 차이는 2점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레알에는 악재가 많았다. 베일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교체되어 나와야 했고, 모드리치는 무릎 부상을 당해 5~6주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시즌 안에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드리치는 무릎에, 베일은 종아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 외에는 더 할 얘기가 없다. 앞으로 며칠간 정확하게 검진을 해봐야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결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스페인 언론들은 두 선수 모두가 곧바로 복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다.

레알은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아틀레티코를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레알이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베일이 결장하게 된다면 그 공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