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의 전 멤버 제시카가 친동생인 그룹 f(x)의 크리스탈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제시카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새천년 홀에서 팬 미팅 겸 생일파티를 통해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제시카는 크리스탈이 보낸 편지를 읽었다.

제시카는 "27번째 생일을 축하해. 생일마다 특별하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했는데, 언니(제시카) 팬 분들 덕분에 이렇게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좋다"라고 시작하는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내내 눈물을 훔쳤다.

제시카(왼쪽)와 크리스탈 /사진=스타뉴스크리스탈은 편지를 통해 "언니를 울리고 싶지만 울 것 같진 않다"며 "내가 ‘초딩‘, 언니가 ‘고딩‘일 때도 언니는 나에게 늘 어른 같았는데 이제는 정말 어른이다. 시간이 너무 빨라서 때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크리스탈은 제시카와 추억을 회상하며 편지를 썼다. 그는 "우리 어렸을 적에 집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처럼 며칠 전 거실에서 프리댄스를 춤추던 것처럼 할머니 돼서까지 그렇게 놀자"며 "아직 언니에게는 아이 같은 내 말에 귀 기울여주는 존중해주고 정말 남부럽지 않은 친구와 언니를 동시에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크리스탈은 이어 "그렇게 늘 진실 되고 사려 깊은 모습만 보여주던 언니가 매일매일 고통스럽게 울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눈물이 나고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전해 제시카를 울컥하게 했다.

크리스탈은 "언니가 이렇게 약하고 여린 사람이란 걸 ‘사람들은 알까‘란 생각을 하면서 억울하기도 했지만, 그런 감정 다 지나고 이제는 그냥 언니가 제일 중요시 여기는 행복이 우리 주위를 둘러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더라도 다 현명하게 헤쳐 나갈 거라 믿는다. 지금처럼 나의 멋진 언니로 있어줘. 나는 항상 언니 곁에 있고 언니도 항상 내 옆에 있을 거니까. 우리 힘내자. 그리고 더 재미있게 살자. 내 언니라서 고마워. 사랑해. 수정이가"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