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 야구 > 해외
'ERA 7.00' 다나카 정말 괜찮을까
출처:김형준 칼럼|2015-04-14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지금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공을 던질 때 주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가 시즌 내내 건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그가 파워 피처였던 적이 있었나. 지금 던지는 패스트볼은 일본에서 던지던 것과 차이가 없다. 단지 지난해보다 반 마일 정도 구속이 덜 나왔을 뿐이다. 스플리터도 좋았고 슬라이더도 좋았다. 나는 그가 건강하다고 믿는다."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

"그가 리그 2년차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는 지금까지 잘 적응해 왔고 지금도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조 지라디 감독

다나카 마사히로(26)의 개막전 피칭을 두고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뉴욕 양키스 코칭 스태프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마르티네스는 "공을 던지는 다나카의 동작에서 주저함(hesitant)이 묻어난다. 때문에 공에 브레이킹이 제대로 걸리지 않고 있다.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 공은 스플리터 하나다. 이는 팔꿈치에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다"라고 주장함으로써 큰 논란을 몰고 왔다.

실제로 다나카는 각각 82구와 97구를 던진 첫 두 경기에서 4이닝 5실점 4자책(5안타 2볼넷 6삼진)과 5이닝 4실점 3자책(4안타 3볼넷 4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2경기 1승1패 7.00).

첫 두 경기에서 부진한 것은 클레이튼 커쇼도 마찬가지(2경기 1패 5.84). 그러나 현재 비정상적인 BABIP(인플레이 타율)를 보이고 있는 커쇼(통산 BABIP .273)와 달리 다나카(지난해 .299)의 BABIP에는 문제가 없다.

커쇼  [ERA] 5.84 [WHIP] 1.70 [BABIP] .429
다나카 [ERA] 7.00 [WHIP] 1.56 [BABIP] .269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정리해 보자. 라쿠텐의 시장 폭격을 두려워 한 나머지 11팀의 담합 속에 일본 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에는 상한선 2000만 달러가 한시적으로(3년) 생겼다(상한선이 없을 경우 포스팅만 1억 달러에 육박할 거라는 소문까지 있었다). 덕분에 다나카는 마쓰자카(6년 5200만) 다르빗슈(6년 5600만)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돈벼락을 맞았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은 그에게 7년 1억5500만 달러를 쏟아부었고 3년 후 계약 취소 권리까지 챙겨줬다(컵스 6년 1억2000만 제시).

다나카는 ‘6연승 스타트‘를 포함한 첫 17경기에서 12승3패 2.27이라는 빼어난 활약을 했다. 마쓰자카(132경기)가 끝내 해내지 못했으며 다르빗슈가 73경기 만에 해낸 완봉승을 8번째 경기에서 달성했다.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내려지려던 순간, 그러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다나카의 팔꿈치에서 토미존 수술을 통해야지만 해결할 수 있는 내측측부인대(UCL) 손상이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양키스는 세 명의 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을 받아냈고, 다나카는 1년 이상이 걸리는 수술 대신 자가혈청(PRP) 주사를 맞았다. 9월 말에 돌아온 다나카는 두 경기를 더 던지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전의 성적은 1.2이닝 7실점 5자책. 다나카는 앞으로는 투심&싱커를 많이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나카의 구종 변화(ESPN 선데이나잇베이스볼)
첫 18G 포심 22% 싱커 19% 스플 26% 슬라 22%
최근3G 포심 10% 싱커 24% 스플 28% 슬라 24%


다나카는 지난해 91.2마일(146.8km)이었던 패스트볼 구속이 90.3마일(145.3km)로 떨어졌다. 투수에게 있어 평균 구속의 1마일 감소는 대수롭게 생각할 부분이 아니다. 물론 싱커는 대체로 포심보다 구속이 덜 나온다. 하지만 다나카는 포심 구속 역시 지난해 91.1마일에서 90.5마일로 떨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스플리터 구속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86.1마일→85.8마일) 슬라이더 구속은 정확히 포심만큼 떨어졌다는 것(83.1마일→82.2마일). 변화구 역시 구속이 줄면 위력이 떨어진다. 물론 날이 따뜻해지면 구속은 더 올라갈 수 있다(2011년을 기준으로 4월에 90.8마일이었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7월이 되자 91.7마일로 올라갔다). 하지만 마르티네스가 말한 슬라이더를 던질 때의 주저함이 반영된 부분일지도 모른다.

또 다른 문제는 다나카가 구사율을 줄인 포심 패스트볼이야말로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위력을 높여주는 구종이라는 것이다.

2010년 <하드볼 타임스>는 PITCHf/x 자료를 토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던져진 70만 개의 공을 가지고 특정 구종의 공을 던진 후 어떤 공을 이어 던졌을 때 효과가 좋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포심에 이어 던지는 가장 효과적인 공은 스플리터였으며 가장 비효과적인 공은 컷패스트볼이었다. 반면 싱커에 이어 던지는 가장 효과적인 공은 포심이었으며, 가장 비효과적인 공은 스플리터였다. 이 분석이 사실이라면 싱커와 스플리터는 좋은 궁합이 아니다.

패스트볼과 똑같은 궤적을 가지고 날아오는 스플리터는 체인지업과 마찬가지로 ‘패스트볼과의 차이‘를 활용하는 공이다. 하지만 체인지업이 ‘속도 차이‘에 중점을 둔다면 스플리터는 ‘높이 차이‘를 목표로 한다. 과거 로저 클레멘스와 커트 실링 그리고 구속이 떨어지기 전의 조너선 파펠본이 그랬던 것처럼, 포심을 높게 던진 후 스플리터를 떨어뜨릴 경우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그에 비해 싱커는 높은 코스로 던질 경우 특유의 무브먼트가 사라지기 때문에 높게 던지면 위험해지는 공이다. 오직 포심 패스트볼 만이 높은 코스로 던지더라도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다나카는 맞더라도 높은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던 지난해와 달리, 첫 두 경기에서 낮은 공 일변도의 피칭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와 우에하라 고지(보스턴)도 스플리터가 주무기인 선수들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우에하라는 싱커를 거의 던지지 않는 투수이며, 이와쿠마도 싱커보다 더 많은 포심을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낮은 제구‘에 목숨을 걸 거라는 예상과 달리 낮은공 일변도의 피칭을 결코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포심으로부터 받는 지원이 줄어든 다나카의 스플리터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지난해 다나카의 공에 대한 컨택트 비율은 13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메이저리그 공동 3위였다. 그만큼 타자들이 다나카의 공을 맞히는 데 힘들어 했다는 뜻이다. 컨택트 비율 순위는 위력적인 구위 순위 혹은 최고의 결정구 순위와 꽤 일치한다. 다나카는 두 경기를 치른 현재 올해도 66.7%라는 대단히 좋은 컨택트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4 컨택트 비율 순위(전체 120명)
1.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 68.1%
2. 타이슨 로스 : 71.4%
3. 다나카 마사히로 : 72.9%
3. 클레이튼 커쇼 : 72.9%
5. 크리스 세일 : 73.2%
6. 카를로스 카라스코 : 73.5%
7. 펠릭스 에르난데스 : 73.8%
8. 코리 클루버 : 74.4%

67. 류현진 : 80.6%
68. 애덤 웨인라이트 : 80.7%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지난해 다나카가 던진 스플리터는 46.1%라는 대단히 높은 헛스윙/스윙 비율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해도 52.4%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볼이 되는 비율은 지난해 30.9%에서 45.2%로 크게 높아졌다. 하이 패스트볼이 줄어든 것 때문인지 그만큼 눈에 익어서인지, 타자들은 다나카의 스플리터 유인구를 전보다 잘 골라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스플리터와 함께 결정구의 역할을 했던 톡톡히 슬라이더의 헛스윙/스윙 비율 또한 39.6%에서 27.3%로 크게 떨어졌다. 이 역시 머뭇거림 때문에 브레이크를 제대로 걸지 못하고 있다는 마르티네스의 분석에 증거가 될 수 있다.

건강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양키스와 다나카의 말을 믿어보기로 하자. 그렇다면 다나카는 왜 갑자기 싱커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일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부터 포심의 위력이 다르빗슈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다나카는 지난해 포심의 피안타율이 .313에 달했다(다르빗슈 .274, 류현진 .274). 포심을 가지고 정면 돌파를 하려고 했던 다르빗슈마저 쓰러진 상황에서(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패스트볼 구속을 더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했다) 다나카는 ‘맞아나가는 패스트볼‘에 대해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마침 메이저리그에는 싱커와 스플리터 조합을 가지고 큰 성공을 거둔 선배 일본인 투수가 있다. 빛나는 7년을 보내고 일본으로 돌아간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다. 물론 싱커와 스플리터는 좋은 궁합이 아니다. 그러나 구로다는 강력한 무브먼트와 뛰어난 로케이션을 보유한 싱커를 통해 ‘빵과 버터‘에서 빵의 역할을 해야 하는 패스트볼의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을 낮췄으며, 하이 패스트볼 없이도 훌륭한 스플리터 피칭을 해냈다. 다나카의 달라진 레퍼토리는 구로다의 피칭을 카피한 것. 바로 지라디 감독이 말한 ‘조정 과정‘이라 할 수 있다.

‘2014 구로다‘와 ‘개막전 다나카‘
구로다 [포심] 6.5% [싱커] 39.7% [스플리터] 27.4%
다나카 [포심] 7.3% [싱커] 24.4% [스플리터] 35.4%

다나카와 양키스의 선택이 옳았다면, 결국 다나카의 롱런을 결정해 줄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구로다와 같은 싱커를 던질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이 점에서 구로다의 일본 복귀는 양키스와 다나카에게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시즌 초반 다나카(14경기 11승1패 1.99) 다르빗슈(12경기 7승2패 2.11) 류현진(12경기 6승2패 2.72) 등 아시아 투수들의 출발은 대단히 좋았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올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됐으며, 류현진도 아직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다나카(1431이닝) 마쓰자카(1775이닝) 다르빗슈(1814이닝) 그리고 류현진(1613이닝)에게 문제가 생긴 시점이 이른바 ‘1500이닝 위기론‘(프로 정규시즌 통산)에 거의 부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대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에 성공한 경우는 찾기 힘들다. 과연 수술을 하지 않고 싱커를 선택한 다나카의 선택은 옳았을까. 결론은 아주 긴 시간이 걸리거나 혹은 대단히 짧은 시간 안에 내려질지도 모른다.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