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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3총사 본격 시동, 성남 16강길 희망
출처:풋볼리스트|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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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푸리전 수확은 적지 않다. 그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들이 팀 전력에 보탬이 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성남FC는 외국인 선수의 영향력이 적은 팀이다. 지난 겨울 히카르도와 조르징요, 루카스 등 3명의 브라질 공격수들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지난 한 달 동안 성남의 공격은 황의조와 김두현, 김동희 등이 이끌었다. 특히 황의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히카르도는 지난 2월 부리람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부터 출전하기는 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루카스와 조르징요는 부상을 당해 동계 전지훈련도 환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면서 데뷔전이 늦어졌다. 루카스는 3월 14일 전남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조르징요는 지난 4일 대전시티즌과의 4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K리그 클래식, 특히 ACL에 진출하는 팀들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전북현대에는 에두와 에닝요, 레오나르도 등이 있다. FC서울도 몰리나와 에벨톤, 오스마르 등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대로 성남은 외국인들의 활약이 미비하다. 최근 아시아 축구의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가는 가운데 능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성남의 불안요소로 볼 수 있다.

긍정적인 것은 성남의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시동을 걸었다는 점이다. 히카르도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고, 출전하지 않아도 교체 명단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있다. 루카스와 조르징요도 점점 리그에 적응하며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저우전 출전해 활약했다.

특히 조르징요는 후반 23분 루카스를 대신해 투입된 뒤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거친 중국 수비를 상대로 유연한 드리블과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싱력을 선보이며 성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신장 184cm에 몸무게가 60kg에 불과해 우려를 샀지만, 신체 조건의 불리함을 브라질리언 특유의 감각으로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지금 우리 팀에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부상을 당해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이제 뛰기 시작했는데 일단 한국 축구에 적응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점차 가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5월 정도면 제 기량이 나오지 않겠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루카스는 "한국에 도착한 이후로 팀, 감독, 코칭스태프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적응 마쳤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컨디션은 늘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남은 ACL서 F조 2위에 올라 있다.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K리그 클래식은 아직 34라운드나 남아 있기 때문에 ACL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조별리그 5차전 상대인 부리람은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경기에서 목격한 사실이다.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더 능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브라질리언 3인의 시동이 반가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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