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개막전부터 홈런포 5방으로 폭발했다.

보스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5방을 앞세워 8-0 영봉승을 거뒀다. 지난 겨울 FA로 다시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핸리 라미레스가 만루포 포함 2홈런 5타점으로 화끈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보스턴은 1회 첫 공격부터 홈런이 터졌다. 1사 후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필라델피아 에이스 콜 해멀스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했다. 3회에도 선두 무키 베츠가 해멀스의 초구 커터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리며 추가점을 냈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1사 후 페드로이아가 해멀스의 92마일 패스트볼을 좌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멀티 홈런을 작성했다. 이어 라미레스도 해멀스의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이적 첫 홈런을 신고했다. 5회까지만 솔로 홈런 4개로 4득점했다.

보스턴은 9회에도 1사 만루에서 라미레스가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로 좌월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라미레스는 이적 첫 경기부터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폭발했고, 페드로이아도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 다른 FA 이적생 파블로 산도발은 삼진 3개를 당하며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마운드의 힘도 돋보였다. 보스턴 선발 클레이 벅홀츠가 4회 2사까지 무안타로 행진을 펼치는 등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94마일 패스트볼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위력을 떨쳤다.

필라델피아 에이스 해멀스는 개막전부터 솔로 홈런만 4개를 맞았다.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개막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필라델피아 타선도 벅홀츠의 호투에 막혀 산발 3안타에 그치는 등 투타에서 완벽하게 보스턴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