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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신욱-동국 '흐뭇한 슈틸리케'
출처:연합뉴스|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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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타워‘ 김신욱(울산)과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부상에서 탈출해 절정의 경기 감각을 되찾으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의 ‘원톱 스트라이커 고민‘에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김신욱은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8분 헤딩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이에 앞서 김신욱은 전반 15분 땅볼 크로스로 상대 선수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하며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 시즌 앞선 3경기에서 모두 교체출전한 김신욱은 처음으로 풀타임까지 소화하고 시즌 2호골까지 맛보며 몸 상태가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과시했다.

김신욱은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종아리뼈에 미세한 금이 가면서 부상의 긴 터널에 들어가야 했다.

이 때문에 김신욱은 슈틸리케호 승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 축구가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따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김신욱은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교체로 출전하며 몸을 끌어올렸고, 포항 스틸러스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 덕분에 마수걸이 득점을 맛봤다.

김신욱의 득점포 소식에 슈틸리케 감독도 살짝 마음을 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17일 3월 A매치 평가전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신욱을 예비 명단에 포함했다. 교체로만 뛰어서 김신욱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하지만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만으로도 기뻤다.

대표팀이 3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여전히 원톱 스트라이커의 부재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풀타임을 뛸 체력과 골감각까지 끌어올린 김신욱의 활약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희소식이다.

김신욱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걱정을 자아냈던 ‘라이언킹‘ 이동국 역시 부상을 털어내고 이번 시즌 K리그 마수걸이 골 사냥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이동국은 아직 K리그 득점이 없지만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미 2골을 터트리면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동국은 슈틸리케 감독이 3월 A매치 평가전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날 치러진 AFC 챔피언스리그 3차전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이동국은 한 걸음 더 나아가 4일 치러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는 후반 8분 교체로 들어와 후반 26분 에두의 결승골에 도움을 주면서 이번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김신욱과 이동국이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면서 지난 1월 아시안컵부터 이정협(상주) 독주 체제로 이어진 대표팀의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에도 활기가 생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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