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일본에 복귀한 두 명의 베테랑 투수들이 엇갈린 행보를 하고 있다.

9년만에 일본에 복귀한 소프트뱅크 마쓰자카 다이스케(34)는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훈련을 중단했다. 당연히 복귀 등판도 무산됐다. ‘산케이스포츠‘는 마쓰자카는 지난 3일 구도 기미야스 감독과 논의 끝에 어깨 근육의 피로 증세 대문에 무기한 투구를 하기 않기로 결정했다고 3일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지난 3월 18일 독감 때문에 1주일 동안 격리조치를 받았다. 복귀한 뒤 조정을 거쳐 3월 29일 불펜투구에 나섰지만 투구를 다시 중단했다. 재활조에서도 나흘연속 캐치볼도 하지 않아 의구심을 낳았다. 결국 마쓰자카는 "투구 이후 어깨상태가 회복되지 않는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MRI 검진결과 어깨근육의 피로증세로 밝혀졌고 일단 나을때까지 볼을 던지지 않기로 했다. 언제부터 캐치볼을 재개할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이다. 구도 감독은 "투구 재개는 마쓰자카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일본언론들은 당분간 1군 마운드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쓰자카보다 6살이나 많은 히로시마의 의리남 구로다 히로키는 쾌조의 복귀 행보를 보였다. 지난 3월 29일 야쿠르트와의 복귀 첫 등판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2740일만의 승리였다. 8년 만에 복귀등판한 마쓰다 스타디움에는 3만명 이상이 운집했고 경기후반 평균시청률이 34.9%에 이르는 등 구로다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