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30, FC서울)이 마침내 K리그에 나선다.

FC서울은 3일 "박주영이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 제주와의 경기 출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2일 밤, 박주영의 선수 등록 마무리에 필요한 ITC(국제이적동의서)가 FIFA로부터 접수됨에 따라 박주영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4일부터 열리는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제주전에 박주영이 출전하게 되면, 지난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전 이후 2409일만의 K리그 출전이자 7년만의 이뤄지는 FC서울 복귀 무대다.

2일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제주전 미디어데이 때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ITC절차가 마무리되면 박주영을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리그 3연패의 부진에 빠진 FC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있다. FC서울은 그동안 제주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FC서울은 지난 2008년 8월 27일 리그컵에서 제주에게 2대1 승리를 거둔 뒤, 지난해 리그 최종전까지 21경기 째 무패행진(13승 8무)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같은 기간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8승 2무를 거두며 홈 승률 90%라는 압도적인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FC서울은 A매치 기간을 통해 재정비 시간도 가졌다. FC서울은 지난 2월부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로 일찍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매주 최소 한 경기에서 두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FC서울은 "약 2주 동안 충분한 휴식과 정비의 시간을 가지며 반전의 힘을 키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