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이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중전으로 치러진 뉴질랜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5년 만에 성사된 맞대결에서 뉴질랜드를 제압하면서 6승 1무의 압도적인 전적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지동원이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2선에는 손흥민과 남태희, 한교원이 배치돼 공격을 도왔다. 이에 맞서 뉴질랜드는 데 브리스와 우드가 투톱을 이뤄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한국은 전반 4분 아크 오른쪽에서 찬 김영권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지나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겨갔고, 뉴질랜드도 4분 뒤 우드가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뉴질랜드는 볼을 소유하면 우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며 공격을 전개했고, 반면 한국은 뉴질랜드의 좌우 측면을 차례로 흔들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이후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한국은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던 한교원이 골키퍼의 반칙을 이끌어내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마리노비치 골키퍼의 손에 걸리면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42분 차두리를 빼고 김창수를 투입하면서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45분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우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반칙이 선언되면서 무효가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교원과 김주영을 대신해 구자철과 곽태휘가 투입됐다. 교체 투입된 구자철은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리면서 뉴질랜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후 한국은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딩 슈팅으로 뉴질랜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들링 반칙이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26분 지동원 대신 이정협을 투입하면서 한방을 노렸고, 후반 40분 이재성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5 한국-뉴질랜드 A매치 평가전(3월 31일 –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 1 (후40 이재성)

뉴질랜드 0

▲ 한국 출전 선수(4-2-3-1)

김진현(GK) - 박주호, 김영권, 김주영(HT 곽태휘), 차두리(전42 김창수) – 기성용, 한국영 – 손흥민(후18 이재성), 남태희(후38 김보경), 한교원(HT 구자철) – 지동원(후26 이정협) / 감독 : 울리 슈틸리케

▲ 뉴질랜드 출전 선수(4-4-2)

마리노비치(GK) - 윈, 치모풀로스, 박스올, 룩스 - 로하스(후32 보이드), 맥글린체이, 투일로마(후36 반 덴 브로에크), 루이스(후8 스티븐스-후17 펜튼) - 데 브리스(HT 다이어), 우드 / 감독 : 앤서니 허드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