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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호, 우즈벡전 성과는 ‘두터움’
- 출처:스포츠월드|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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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성과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4분 구자철(마인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경기력만 보자면 기대 이하였다. 움직임이 급격하게 줄었고, 전반전의 날카로움도 사라졌다. 경기 결과도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다만 성과가 있다면 바로 두터워진 선수층이다. 이재성(23·전북) 김보경(26·위건) 윤석영(24·QPR) 등 처음 혹은 오랜만에 대표팀 가세한 선수들의 활약에 슈틸리케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슈틸리케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생애 첫 A매치 그라운드를 누빈 이재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의 부상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특히 전반 초반부터 왼쪽의 손흥민(23·레버쿠젠)과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수비 가담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후반 팀 조직력이 전체적으로 무뎌지면 이재성의 활동 폭도 좁아졌지만, A매치 데뷔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앞으로도 슈틸리케 감독의 중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 기용뿐만 아니라 김보경과 윤석영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김보경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대표팀에서 줄곧 공격 2선에 나섰던 김보경은 소속팀에선 종종 중앙미드필더로 나섰지만, 대표팀에서 이 자리로 나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대신해 경기 조율에 나선 김보경은 공격에서 과감한 패스로 빌드업에서도 좋은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은 생소한 포지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윤석영 역시 김진수(23·호펜하임)이 빠진 왼 측면 수비수로 과감한 오버래핑과 안정적인 수비로 활발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들의 활약으로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는 기존 이청용을 포함해 한교원(전북) 남태희(레퀴야)와 함께 이재성이 가세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이어 김보경의 활약은 미드필더진에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윤석영 역시 김진수와 경쟁 체제를 구축하면서 대표팀 구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장시간 대표팀을 떠났다가 오랜만에 돌아온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의 활약 덕에 대표팀 선수층이 두터워졌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