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일 일본 대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일본은 27일 저녁 일본 오이타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팀의 에이스인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유럽파 공격진을 모두 벤치에 앉혔다. 골키퍼 포지션에도 곤다 슈이치를 내세우는 등 젊은 피와 새로운 얼굴을 실험했다.

대대적 쇄신에도 경기력은 호평을 받았다. 전반 20분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와마타 겐고가 시도한 헤딩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며 아쉽게 무산됐다. 그 외에도 수비수 후지하루가 A매치 데뷔전임에도 선발로 나섰고, 나가이는 이날 두 번째 A매치로 선발 출격 기회를 얻었다.

전반적으로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을 점검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후반 15분에 혼다, 가가와 오카자키를 동시에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A매치 데뷔전에서 승리 의지를 보였다. 경기의 밀도가 달라졌다. 후반 33분 혼다의 패스를 받아 오카자키가 선제골을 넣었고, 5분 뒤에는 혼다가 직접 쐐기골을 넣었다.

기회의 문은 모두에게 열렸고, 기존의 에이스도 자극을 받고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할릴호지치 시대를 맞은 일본 축구의 첫 경기는 역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