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수장 호지슨 감독 "데뷔전에서 골 넣은 케인, 동화 속 내용이 현실로"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이 A매치 데뷔 78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21세 공격수 해리 케인을 극찬했다.

호지슨 감독은 28일(한국시각) 잉글랜드가 리투아니아를 4-0으로 대파한 EURO 2016 예선 E조 5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팀의 마지막 골을 넣은 케인에 대해 "동화 속 한 장면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동화 같은 내용이 현실이 됐다. 더는 좋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고 케인을 칭찬했다.

이어 호지슨 감독은 "케인은 갈수록 언론과 팬들로부터 엄청난 조명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토트넘과 잉글랜드대표팀에서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성장할 것이다. 우리는 힘을 모아 그가 미래에도 우리 팀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케인은 잉글랜드가 3-0으로 앞선 72분 출전했다. 그는 루니와 교체된 지 정확히 78분 만에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데뷔골을 뽑아냈다. 데뷔전에서 78초 만의 골을 넣은 케인의 기록은 잉글랜드대표팀 역사상 빌 니콜슨(1951년)과 존 콕(19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데뷔전 득점 기록이다.

한편 케인은 내달 1일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호지슨 감독은 주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데, 리투아니아전에서 웰백이 무릎 부상을 당해 현재 남은 공격수는 루니와 케인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