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완장을 차고 한국축구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기성용(26, 스완지 시티). 그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또 주장을 맡아 팀을 진두지휘 한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벡과의 평가전을 가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부 부상 선수들 제외하고 베스트 11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나 최종 훈련을 통해 이 경기에 나설 명단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포지션 별 핵심 자원은 그대로 두고 일부 선수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 중원의 핵인 기성용은 선발 출격이 확실하다.

사실, 기성용은 한국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이미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만능’Key’임을 입증했다. 조율, 빌드업, 패스, 커버플레이는 물론, 수비와 공격을 가리지 않는 멀티 능력을 뽐내며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도 물오른 기량으로 세계 톱클래스 미드필더를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우즈벡전에서 기성용은 박주호(마인츠)나 이재성(전북 현대)과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박주호는 아시안컵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 문제 없지만,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이재성이 옆에서 심적 안정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 더불어 경기 내내 흔들릴 수 있는 동료들은 리드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임무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을 주장으로 선임한 건 아시안컵만을 위한 게 아니다. 그때 결정한 걸 매번 소집 할 때마다 바꿀 이유는 없다. 부상 등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대로 갈 생각”이라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올해 국민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기성용이 이번에는 얼마나 진화한 모습을 보일까. 우즈벡전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