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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투'엘 클라시코,소문난 잔치에 볼 것 많았다
- 출처:코리아골닷컴|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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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양팀은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보이며 왜 자신들이 유럽 축구계를 선도하고 있는 지를 만천하에 알렸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바르사와 레알은 세계 최고의 더비답게 격조 높은 경기를 선보이며 축구 팬들에게 눈호강을 제대로 시켜주었다. 90분 내내 그라운드 곳곳에서 치열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실제 이 경기에서 양팀 도합 11장의 옐로 카드(레알 6장, 바르사 5장)가 나올 정도로 거칠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개인 기량으로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를 벗겨내며 절로 탄성을 자아냈다. 엔드 라인으로 정확하게 연결되는 양팀 선수들의 패스 역시 일품이었다. 심지어 심판 판정조차 나무랄 데 없었다. 바르사 에이스 리오넬 메시와 레알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엘 클라시코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비록 선제골은 바르사가 19분경 메시의 프리킥을 수비수 제레미 마띠유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먼저 기록했으나 전반 경기력은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 그리고 이스코로 구성된 미드필드 라인의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레알이 잡고 있었다. 이로 인해 메시가 자주 후방으로 내려와야 할 정도로 전반 내내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노출한 바르사였다.
레알은 11분경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앗다. 12분경엔 이스코가 땅볼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30분경 레알은 실점 위기를 맞이했으나 바르사 측면 공격수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한 숨 돌릴 수 있었고, 곧바로 31분경 모드리치의 스루 패스를 벤제마가 힐패스로 연결한 걸 호날두가 반박자 빠른 슬라이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호날두의 개인 통산 엘 클라시코 15호골이었다. 이와 함께 호날두는 메시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 이어 엘 클라시코 최다 골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라울과 동률).
39분경엔 호날두가 헤딩으로 떨구어준 걸 레알 측면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으나 아쉽게도 호날두가 헤딩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취소됐다.
42분경엔 호날두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으나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43분경엔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베일이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으나 골문을 빗겨나갔다.
후반 초반에도 레알이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48분경 벤제마의 슈팅을 브라보 골키퍼가 선방했고, 56분경 다니엘 아우베스의 롱 패스를 바르사 원톱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가 골을 넣으며 바르사가 2-1로 다시금 앞서나갔다.
수아레스의 골 이후 흐름은 급격히 바르사 쪽으로 기울었다. 레알은 조급하게 공격에 나서다 도리어 잦은 패스 미스를 저지르는 우를 범했다. 반면 바르사는 효과적인 역습으로 레알을 괴롭혀 나갔다. 비록 네이마르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드리블 돌파를 8회나 성공시키며 측면을 교란시켜 나갔다. 메시 역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키 패스 4회를 기록하며 찬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음은 물론 드리블 돌파도 5회 성공시키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수아레스의 골과 함께 승기를 잡자 호세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75분경 이반 라키티치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투입한 데 이어 79분경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대신 사비를, 그리고 84분경 네이마르 대신 하피냐를 연달아 교체 출전시키며 굳히기에 나섰다.
점유율은 53대47로 바르사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슈팅 숫자에서도 17대13으로 바르사가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단순한 수치 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양팀이었다.
결국 바르사는 레알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69점과 함께 2위 레알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프리메라 리가 우승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바르사는 후반 노련한 플레이를 통해 승리할 자격이 있음을 충분히 입증해냈다. 비록 레알은 패했으나 원정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양팀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기에 충분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