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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스 8강, 주목할 인연 혹은 악연
- 출처:코리아골닷컴|20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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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5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 대진 추첨이 모두 끝났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은 8강 대진에서 주목해볼 만한 인연 혹은 악연들을 짚어보았다.
# 마드리드 더비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대진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두 마드리드 구단이 또 다시 만났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비롯해 2시즌 사이에 벌써 11번이나 맞대결을 펼친 양팀이다. 이 정도면 지긋지긋한 인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드리드 더비의 승리는 한 동안 레알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 레알은 2012/13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에게 패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마드리드 더비 10연승을 비롯해 25경기 무패 행진(19승 6무)을 이어오고 있었다. 더비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였다. 1999년 10월 30일 마드리드 더비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14년간 마드리드 더비 패배가 없었다.
비록 2012/13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에게 1-2로 패한 데 이어 2013/14 시즌 프리메라 리가 첫 번째 마드리드 더비에서 0-1로 패하며 잠시 흔들렸으나 레알은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에게 2전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도 아틀레티코를 연장 접전 끝에 4-1로 승리하며 기념비적인 구단 통산 10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라 데시마 La Decima)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마드리드 더비의 역학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레알과의 수페르코파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는 프리메라 리가 전반기 레알 원정에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코파 델 레이 16강전에서도 레알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월에 열린 프리메라 리가 후반기 마드리드 더비에서 4-0 역사적인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아틀레티코는 1987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드리드 더비에서 4골 차 승리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시즌 6번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아틀레티코가 4승 2무 무패를 기록하자 호사가들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 레알 잡는 법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챔피언스 리그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이번 시즌 더 이상의 마드리드 더비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레알은 이번 기회를 통해 이번 시즌 마드리드 더비에서의 수모를 씻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아틀레티코 역시 이번 8강전에서 레알을 꺾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마드리드의 진정한 주인으로 군림하길 바라마지 않을 것이다.
# 또 만난 바르사-PSG
조별 리그에 이어 토너먼트에서도 또 만났다. 심지어 2012/13 시즌에도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격돌한 바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즐라탄 더비(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바르셀로나의 악연으로 인해 붙게 된 명칭)‘라는 호칭이 식상할 정도다.
2012/13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선 1, 2차전 모두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원정골 우선 원칙에 힘입어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를 제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1차전 파리 원정 2-2 무, 2차전 홈 1-1 무).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에선 사이 좋게 각자의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경기 도합 스코어에서 바르사가 5-4로 앞섰기에 상대 전적에선 우위를 점했다.
이에 더해 바르사는 1996/97 시즌 UEFA 컵 위너스 컵 결승전에서 호나우두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PSG 역시 1994/95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바르사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분명한 건 양팀의 맞대결이 매번 팽팽하게 전개됐다는 사실이다. 실제 양팀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2승 3무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양팀의 맞대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부가 난 적도 단 한 번 밖에 없다. 매번 1골 차의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친 양팀이다.
# 펩-로페테기, 바르사 동창회
바이에른과 포르투가 맞대결을 펼친 건 도합 5회이다. 1990/91 시즌 유러피언 컵(챔피언스 리그 전신) 8강전에선 바이에른이 1승 1무(1-1 무, 2-0 승)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1999/2000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도 바이에른이 또 다시 포르투에게 1승 1무를 기록(1-1 무 2-1 승)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두 번의 8강 대진에서 모두 승리한 바이에른이다.
유일한 포르투의 바이에른전 승리는 바로 1987년 5월 27일에 있었다. 그리고 이는 그 무엇보다도 값진 승리였다. 포르투는 1986/87 시즌 유러피언 컵 결승전에서 세간의 예상을 깨고 2-1 승리를 거두며 감격적인 유러피언 컵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맞대결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요소는 바로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감독과 훌렌 로페테기 포르투 감독의 재회이다. 과르디올라는 1990년대를 주름잡던 바르사가 자랑하는 전설적인 미드필더이고, 로페테기는 골키퍼 출신으로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바르사에서 뛰며 과르디올라와 함께 UEFA 컵 위너스 컵과 코파 델 레이, 그리고 수페르코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스페인 출신 감독들이 팀을 지도하고 있다보니 양팀 모두 스페인 국적 선수들이 많은 편에 속한다.
먼저 포르투에는 무려 7명의 스페인 선수들이 있다. 게다가 에이스 야신 브라히미와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임대)도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에서 이적해온 선수들이다. 그러하기에 포르투를 일컬어 ‘프리메라 리가 미니 올스타‘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특히 바르사에서 임대 영입한 크리스티안 테요는 과르디올라가 1군 데뷔를 시켜준 애제자이다.
바이에른 역시 과거 스페인과는 인연이 없었던 구단이었으나 현재는 5명의 스페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후안 베르낫과 티아구 알칸타라는 21세 이하 스페인 대표팀에서 로페테기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로페테기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스페인 연령대별 감독직을 수행했다). 페페 레이나는 바르사 유스 출신으로 로페테기의 골키퍼 직속 후배나 다름 없다.
# 델 피에로와 에브라의 추억
가장 공통 분모가 적은 8강 대진이다. 심지어 맞대결 전적조차 2번 밖에 없다. 1997/98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이 유일하다. 당시 유벤투스는 1차전 홈에서 전설적인 공격수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두었다. 비록 2차전 원정에서 2-3으로 패했으나 델 피에로는 이 경기에서도 팀의 2번째 골을 기록했고, 결국 유벤투스는 1, 2차전 도합 스코어 6-4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양팀의 맞대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끄는 인물은 다름 아닌 파트리스 에브라이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벤투스에 입단한 에브라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모나코에서 뛰면서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특히 에브라는 루도빅 지울리, 제레미 로탱과 함께 2003/04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나코의 돌풍을 이끌며 준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