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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와일드카드' 기용, 신태용의 생각은?
출처:풋볼리스트|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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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3, 레버쿠젠)의 군대 문제는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사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차출에 실패하면서 손흥민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와일드카드만 남았다. 시선은 ‘2016 히우올림픽‘으로 향한다. 올림픽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소속팀에서의 활약만 이어진다면 차출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신 감독은 "아직 먼 이야기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일단 올림픽 본선 진출이 우선이다"면서도 "손흥민이 올림픽 개최 당시에도 잘한다면 당연히 와일드카드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좋고 팀에 도움이 된다면 뽑지 못할 이유는 없다. 소속팀과 조율만 잘 된다면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잘 아는 지도자 중 하나다. 인연은 2013년 4월로 거슬러 간다. 성남일화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독일로 축구 공부를 떠났을 때 처음 만나 일대일로 대화를 나눴다. 신 감독은 "처음 대화를 나눴는데, 그 친구가 참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도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둘은 ‘2015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더욱 가까워졌다. 신 감독이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역할을 하며 친분을 쌓았다. 손흥민이 대회 도중 셀프 카메라로 신 감독을 인터뷰하는 동영상이 공개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 감독이 A대표팀 코치에서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길 때에도 연락을 했다. 그는 "흥민이가 문자로 ‘저 버리고 올림픽팀 가시는 거냐‘면서 아쉬워하더라. 요즘에도 종종 문자를 하면서 안부를 묻는 사이다"고 했다.

이들의 친분을 떠나 손흥민이 올림픽 본선 와일드카드 중 1순위인 건 누구나 인정하는 점이다. A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다가 군 면제라는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하지만 신 감독은 군 면제 여부는 와일드카드 선발에 있어서 두 번째 기준이라는 걸 확실히 했다. "군 면제가 필요한 선수 중 와일드카드로 적합한 선수가 있다면 최상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실력이 우선이다. 잘해서 메달 따는 게 우선이 돼는 게 맞는 것 같다. 군 면제가 필요한 선수들로 불렀다가 메달 못 따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활약 없이는 뽑을 수 없다는 걸 확실히 하는 부문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3월 말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1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 1차 예선의 성격을 띄는 대회다. 이 대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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