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가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제주와 부산은 15일 오후 4시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섰던 제주는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개막전 승리 후 2연승을 노렸던 부산도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제주는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최전방에 김현, 까랑가, 로페즈를 세웠다. 중원은 송진형, 윤빛가람, 양준아가 구성했고 포백은 이용, 오반석, 알렉스, 정다훤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호준이 꼈다.

이에 맞서 부산은 3-5-2를 바탕으로 박용지, 베르손이 투톱에 유지훈, 전성찬, 주세종, 김용태, 유지노 미드필더진에 배치됐다. 이경렬, 닐손주니어, 노행석이 수비를 책임졌고 이범영이 골문을 지켰다.

제주와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부딪혔다. 중원 싸움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팽팽한 탐색전이 끝나자 두 팀의 색깔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주는 윤빛가람과 송진형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쳤고 부산은 최전방에 위치한 박용지와 베르손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제주는 전반 중반 브라질 용병 ‘듀오’ 로페즈와 까랑가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부산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마무리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좀처럼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은 제주의 분위기였다. 제주는 계속해서 세트플레이 기회를 얻어내며 부산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9분에는 좌측면에서 올라온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까랑가가 문전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까랑가는 2분 뒤 다시 한 번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제주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슈팅들은 모두 골문을 외면하면서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두 팀 모두 후반 중반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제주는 강수일과 배기종을 투입했고, 부산은 웨슬리와 한지호를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제주와 부산은 후반 막판까지 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번번이 서로의 골문을 두들기는데 실패했고 경기는 0-0으로 끝이 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3월 15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 15,047명)

제주 0

부산 0

* 경고 : -

* 퇴장 : -

▲ 제주 출전 선수(4-3-3)

김호준(GK) - 이용, 오반석, 알렉스, 정다훤 - 양준아, 송진형, 윤빛가람 - 까랑가(후25 강수일), 김현(후34 배기종), 로페즈 / 감독 : 조성환

▲ 부산 출전 선수(3-5-2)

이범영(GK) - 이경렬, 닐손주니어, 노행석 - 유지훈, 전성찬, 주세종, 김용태, 유지노 - 박용지(후34 한지호), 베르손(후24 웨슬리) / 감독 : 윤성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