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친정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박주영(30)에게 일본 J리그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은 "박주영 영입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2008년 해외진출 이후 7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FC서울과 3년 계약을 맺은 박주영은 곧바로 팀에 합류, 빠른 적응을 위한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AS모나코, 아스널(잉글랜드),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2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친 박주영은 이로써 7년 만에 친정팀 서울로 복귀,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주영이 당장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서울의 홈개막전에 등장하기는 어렵다. ITC(이적동의서) 발급 문제로 인해 최소 2주 가량은 리그 복귀를 앞두고 팀에 합류해 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알 샤밥과 계약 만료로 인해 사실상 자유계약(FA) 선수가 된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서울뿐만은 아니었다. 서울 관계자는 10일 취재진과 만나 "J리그 클럽이 박주영 영입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안다. 박주영 측과 접촉할 방법을 몰라 전 소속구단인 서울에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구단명은 밝히지 않았다.

유럽 무대에 대한 욕심이 남아있던 박주영으로서는 K리그 복귀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런 가운데 J리그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접촉을 원했다 하더라도 박주영 측이 승락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J리그 역시 박주영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만으로도 박주영이 아직도 동아시아에서 충분히 관심을 모을만한 스트라이커임은 증명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