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뻔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무리뉴 감독은 28일(한국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2013년 토트넘의 취임 제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토트넘은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중도 경질한 뒤 팀 셔우드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제의를 뿌리치고 2007년 이후 6년 만에 첼시로 복귀하는 길을 택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이 싫어서가 아니었다. 다만 내가 첼시 팬들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조제, 이제 충분하다‘고 말하기 전까지 첼시를 이끌고 싶다. 만약 첼시를 떠나게 되더라도 런던의 집에서 다른 (런던 연고)팀들의 제의를 기다릴 것이다. 처음 첼시를 떠나던 시절엔 갈 만한 대표팀이나 클럽이 많았지만, 이제는 EPL 내의 19팀 뿐"이라고 영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첼시는 2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