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구단이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을 기뻐할 이유가 없다."

유럽 무대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둬 우려를 사고 있다.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이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UEFA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의 토너먼트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챔스의 16강 1차전 일정과 유로파 리그 32강 1, 2차전 일정이 진행되었다.

UEFA 국가별 포인트 순위에서 2위에 올라있는 잉글랜드는 이 기간 상당히 암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챔스 무대서 16강 무대에 오른 세 팀이 거둔 성적은 1무 2패에 불과했으며, 유로파 리그에서는 리버풀, 토트넘이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2월 마지막 주 열린 경기만 고려하면 다섯 팀이 1승 1무 3패의 성적을 거뒀다.

챔스와 유로파에 걸친 EPL의 부진은 다가올 2015/16시즌 분데스리가에 밀려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아직 챔스 16강 일정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16강에 오른 세 팀 중 그나마 8강 진출에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은 첼시 한 팀에 불과하며, 유로파 리그엔 에버튼만 홀로 살아남았다.

이 가운데, 첼시의 무리뉴 감독이 이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내비쳐 화제를 모았다. 특히 런던 지역 라이벌인 아스널과 토트넘의 부진에 전혀 즐겁지 않다는 반응을 전했다.

무리뉴는 "모든 잉글랜드 구단이 유럽 무대서 좋은 성적을 거둬 리그 포인트를 쌓을 필요가 있다. 경기 하나하나를 두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EPL의 최근 추세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며, 최근 잉글랜드 구단이 유럽 무대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챔스와 유로파 리그에 지금과 같은 수의 구단을 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순위가 하락하는 것 또한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말을 이어간 무리뉴는 "국가를 대표하는 구단들이 고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특정 구단에 의존하는 일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EPL의 리그 포인트를 홀로 벌다시피한 첼시의 공을 추켜세우려는 의도가 포함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구단의 유럽 부진의 주된 이유로 경기 일정 편성의 융통성 부족을 꼽은 바 있었다. 이외에도 다른 리그에 비해 12~1월에 걸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 또한 토너먼트서의 부진에 큰 영향을 주었을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