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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중국의 약진, 아시아 축구 판도에 미칠 영향
출처:데일리안|201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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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막을 올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최대의 화제는 역시 중국 클럽들의 약진과 한국-일본의 부진이었다.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산둥 루넝, 광저우 부리, 광저우 헝다, 베이징 궈안은 모두 승리를 챙겼다. 반면 한국과 일본 클럽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K리그는 수원이 우라와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승리였고,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는 홈에서 가시와와 비겼다. 성남은 태국 챔피언 부리람에게, 서울은 광저우에게 각각 일격을 당했다. 일본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클럽 중 단 한 팀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대표팀 레벨에서 한국과 일본 축구는 여전히 국제대회에서 중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클럽축구에서는 위상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2013년 중국 클럽 사상 최초로 광저우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기점이 되어 중국 축구가 ACL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중국 축구의 성장은 적극적인 투자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축구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도 축구광으로 유명하다. 중국내 재벌 기업들의 프로축구단 인수가 활발해지면서 ‘아시아의 맨시티‘로 불리는 광저우 헝다 같은 공룡 구단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부자 구단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아시아와 세계 굴지의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단기간에 전력이 급상승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경기 위축으로 인하여 투자가 해마다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토종 유망주와 스타급 자원, 외국인 선수들은 더 좋은 대우가 보장된 중국이나 중동, 유럽 등 해외리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선수 유출이 가속화되는데 수급은 원활하지 못하면서 자연히 리그의 수준은 정체되고 경쟁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일각에서는 중국축구의 성장이 다소 과대평가된 면도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클럽의 전력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한 중국 선수들의 실력이라기보다는 머니파워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

실제로 ACL에 참여한 중국 클럽들의 핵심 전력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다. 굴라츠, 헤네 주니오르, 엘케슨(이상 브라질. 광저우 헝다), 엘톤 페이줄라(스웨덴, 베이징 궈안), 아론 사무엘(나이지리아, 광저우 부리)등 아시아무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거물급 스타들이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중국무대에서 뛰고 있다. 하대성(베이징 궈안),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 박종우(이상 광저우 부리)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상당수다. 자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K리그는 대형 스타들이 없는 가운데서도 이러한 중국 클럽들과 내용 면에서는 큰 차이 없이 대등하게 싸웠다는데서 위안을 찾을만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준 높은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면서 중국 축구의 수준 역시 향상되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대표팀은 지난 호주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르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아직은 대표팀 수준에서는 유럽파가 다수인 한국-일본에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는 점점 그 격차를 좁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K리그의 경쟁력이 곧 한국축구의 경쟁력이라고 했을 때, 중국축구의 가파른 성장은 분명 자극제가 되어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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