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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에 도전하는 남자, 기성용
- 출처:풋볼리스트|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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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의 계절이다. 이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수많은 리그와 수많은 선수 사이를 관통하는 핵심을 알아야 한다. ‘풋볼리스트’가 여러분을 위해 유럽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의 2014/2015시즌 참고서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언제 어디서(한국시간)
28일 오후
웨스트햄유나이티드vs크리스탈팰리스
28일 오후 11시 30분
바이엘04레버쿠젠vs프라이부르크 바이 아레나
호펜하임vs마인츠05 라인 넥카 아레나
헤르타베를린vs아우크스부르크 올림피아 스타디움
3월 1일 자정
번리vs스완지시티 터프 무어
1. 기성용, 박지성에 도전하는 남자
기성용은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골을 터뜨리며 스완지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주로 후방 미드필더로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득점까지 책임지고 있다. 지난 21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6라운드에서도 선제골을 내준지 2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성용은 원래 오른발잡이지만, 5골 중 3골을 왼발로 넣었다. 특히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머리로도 한 골을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성용은 한 골만 추가하면 박지성이 갖고 있는 한국인 EPL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박지성은 2006/2007, 2010/2011시즌 맨유에서 각각 5골씩을 넣었다. EPL이 12라운드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매우 높다. 번리는 26경기서 44골을 내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나쁘다.
게다가 개리 몽크 스완지 감독은 최근 계속해서 기성용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맡기고 있다. 맨유전에서도 오른쪽 기성용을 오른쪽 측면에 배치했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지만 공격적인 재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득점력까지 장착한 기성용의 주가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 27일 현재 기성용은 EPL 선수 랭킹 47위에 올라 있다. 길피 시구르드손(25위)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헤수스 나바스(맨체스터시티, 50위), 에릭 라멜라(토트넘홋스퍼, 51위) 후안 마타(맨유, 55위) 같은 수준급의 선수들보다 순위가 높다. 기성용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2. 이청용, EPL 복귀 임박?
지난 21일 크리스탈팰리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아직까지 영국 언론에서 이청용의 출전 가능성을 점치는 기사를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구단 자체적으로 이청용이 100%의 몸 상태에 근접했다고 공언한 만큼 웨스트햄전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청용이 EPL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건 2012년 5월 13일 스토크시티전이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후 볼턴원더러스가 강등 당하면서 두 시즌 반을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보냈다. 이청용이 웨스트햄전에 나서면 약 2년 9개월 만에 EPL에 복귀하게 된다.
크리스탈은 최근 EPL 2경기서 승리가 없다. 1무 1패로 부진한 가운데 8위 웨스트햄을 상대해야 한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패하면 다시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앨런 파듀 크리스탈 감독이 이청용 기용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3. 진화하는 손흥민, 골 없어도 공헌도 높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는 호쾌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이다. 이 패턴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최근에는 팀 플레이에도 능숙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주중 있었던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높은 패스 성공률을 달성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특히 드리블을 하지 않고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역습 스피드를 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손흥민은 골을 넣을 때 가장 빛나는 선수다. 올 시즌에도 독일분데스리가서 8골, DFB포칼서 1골,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서 3골을 넣으며 두자리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라운드서 침묵했기 때문에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득점 감각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레버쿠젠은 승점 33점으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4위 샬케04를 추격해야 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승점 차이가 2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당장 이번 라운드에서도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프라이부르크가 강등권인 16위 팀이기 때문에 레버쿠젠은 승점 3점을 추가해야 한다. 골잡이인 손흥민이 제 몫을 해야 레버쿠젠도 상위권에 도약할 수 있다.
4. 김진수vs구자철-박주호의 맞대결
호펜하임의 김진수와 마인츠05의 구자철, 박주호가 맞대결한다. 한 경기에 한국인 선수가 3명이나 등장한다. 김진수는 호펜하임 수비의 핵심이다. 1월 내내 호주에서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한 이후 소속팀에 복귀한 후에도 계속해서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지난 22라운드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과감한 공격 가담을 바탕으로 호펜하임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마인츠 내에서 구자철과 박주호의 위상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최근 활약은 미비하다. 구자철은 팀 내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지만 그에 걸맞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올 시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호펜하임전에서의 활약이 필요하다. 박주호는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에 늦게 복귀했다. 지난 라운드에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출전하지는 않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제 다시 달릴 시간이 찾아왔다.
변수도 있다. 두 선수를 영입했던 카스퍼 율만 전 감독이 경질됐고, 마틴 슈미트 신임 감독이 부임했다. 이제 구자철과 박주호도 다른 선수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최대한 빨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남은 시즌 동안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5. 지동원, 언제쯤 터질까?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떠나 친정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지동원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5경기 연속 출전하며 빠르게 팀에 적응하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골을 넣은지가 벌써 1년이 넘었다. 지동원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득점으로 말해야 한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상황도 좋지 않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2무 1패로 주춤한 가운데 레버쿠젠과 호펜하임 등의 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지거나 무승부에 그치면 6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지동원의 공격 포인트가 절실하다.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는 확실한 ‘킬러‘가 없다. 최다득점자인 라울 보바디야가 7골을 넣었다. 지동원이 득점 레이스에 가담하면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적 후 6번째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경기력과 공격 포인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