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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우라와에 역전승…K리그 팀 중 ACL 첫 승
출처:베스트 일레븐|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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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우라와 레즈를 꺾고 K리그 클래식 팀 중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 승리를 거뒀다.

수원이 25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G조 1차전에서 후반 10분 오범석, 후반 42분 레오의 연속 골로 전반 추가 시간에 선제 골을 넣은 우라와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홈팀 수원은 전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쳐 나갔다. 경기 초반 정대세가 산토스가 상대 수비수와 헤딩 경합 중 흘러나온 볼을 바로 때렸지만 슈팅은 왼쪽 골문을 벗어났다. 반면 우라와는 즐라탄 류비야키치가 전반 10분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수원은 정대세의 활약이 좋았다. 정대세는 전반 19분에도 후방으로부터 날아온 오버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첫 번째 터치가 좋지 못했고 슈팅 정확도도 떨어졌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21분에도 좋은 장면을 만들어 냈다. 염기훈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끊어낸 뒤 러닝 크로스를 올렸고, 정대세가 상대 골문 파 포스트 부근서 기어이 공중 볼을 따냈다. 하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이번엔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전반 28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아크 후방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우라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스사쿠 니시카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지만 무척이나 위협적 프리킥이었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30분 이후 우라와의 공격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실수가 하나씩 나왔다. 노동건 골키퍼는 전반 32분 우라와의 높은 크로스를 쳐내려다 잘못 처리했고 이어 떨어진 볼 또한 제대로 잡지 못하며 와타루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수원으로선 위험한 순간이었다.

수원은 후반 종료 직전 우라와의 파상 공세에 큰 위기를 맞았다. 우라와는 수원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세 차례나 연속해서 슈팅했지만 수원 수비진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수원은 남은 2분을 버티지 못하고 모리와키 료타의 왼발 슈팅에 무너졌다.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모리와키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한 번 접은 뒤 왼발로 감아차기 골을 성공시켰다.

하프 타임 때 전열을 가다듬은 수원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후반 5분에는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을 정대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이 떴다. 수원의 공격은 양적으로 풍부했으나 질적으로 모자랐다. 2분 뒤 산토스의 중거리 슈팅도 허무하게 허공을 날렸다.

그러나 수원의 맹공은 효과를 봤다. 오범석이 후반 10분 상대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측면에서 정대세의 패스를 받아 올린 크로스가 마키노 토모아키를 맞고 굴절돼 우라와 골문으로 들어갔다. 수원은 이 골 이후 상승세를 탔다. 바로 이어서 서정진의 슈팅이 아쉽게 스사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15분에는 홍철까지 상대 진영에 올라가며 공격 가담을 했다.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후반 17분 이날 부진한 산토스를 빼고 레오를 투입했다. 우라와도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멍군을 놨다. 한바탕 변화가 일어난 뒤에도 수원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8분에는 양상민이 과감하게 올라가 위협적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수원은 후반 24분 아베 유키에 모처럼만에 슈팅을 내줬다. 하지만 노동건 골키퍼가 정면에서 잡아냈다. 이후 양 팀의 경기는 소강상태로 흘렀다. 하지만 수원엔 레오가 있었다. 레오는 후반 42분 염기훈의 왼발 크로스를 파 포스트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수원의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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