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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 네빌 "맨유, 퍼거슨의 시대는 끝났다"
- 출처:스포츠조선|20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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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루이스 판 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축구해설가로 활동중인 네빌은 21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제 퍼거슨의 시대는 잊고 판 할을 믿어야한다. 그것이 맨유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네빌은 "물론 나는 빠르고 공격적인 맨유를 원한다. 상대를 더욱 압박했으면 좋겠다"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판 할은 위험을 낮추고, 점유율 위주의 축구를 하는 사람이다. 예전 같은 축구를 하고 싶었으면 판 할을 선임하지 말았어야한다. 이미 판 할에게 사령탑을 맡긴 이상, 퍼거슨은 이제 잊고 떠나보내야 한다. 퍼거슨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빌은 "만약 리그 시작전 누군가 내게 ‘맨유가 시즌 중반 이후까지 리그 3위, FA컵 8강을 기록중이며, 최근 19경기에서 단 1번 졌다‘라고 말했다면 나는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 할의 공로를 인정한 뒤 "우리는 이미 퍼거슨과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와의 비교는 불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네빌은 "장기적으로 맨유는 리그 우승을 되찾아야한다. 적어도 판 할은 그 첫 단계를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다"라며 "나도 현재 맨유의 문제가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아마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그런 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네빌은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 판 할이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맨유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복귀시킨다면 그가 옳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며 "판 할은 지금 강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19경기 1패 정도면, 절대 운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네빌은 "시즌 전 나는 판 할과 인터뷰를 했다. 나는 그에게 ‘3년 안에 리그 우승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물론‘이라고 답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최근 네빌의 동료였던 폴 스콜스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공격적인 축구야말로 맨유의 의무이고, 퍼거슨의 정신이다. 판 할의 맨유는 즐겁지 않다"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에 판 할은 "스콜스는 맨유의 팬일 뿐, 프로 구단의 감독이 아니다. 공격보다는 균형이 중요하다"라고 냉엄하게 답한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까지 13승8무4패, 승점 47점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오는 22일 개막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스완지와 리그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의 판 할에 대한 중간 평가는 오는 3월 10일 아스널과의 FA컵 8강전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