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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ACL 2경기 ‘올인’ 해야하는 이유
- 출처:풋볼리스트|20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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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지난 시즌 첫 경기였던 센트럴코스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1차전을 2-0으로 승리한 뒤 부진에 빠졌다. 이후 치러진 11경기에서 1승 5무 5패. 리그와 ACL 경기를 오가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서울은 4월 중순이 넘어서야 빡빡한 일정에 겨우 적응하며 뒤늦게 승점을 챙겼다.
2015시즌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분위기다. 일단 출발을 좋다. 하노이T&T와의 ACL 최종플레이오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고민은 이제부터다. 지난 시즌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시즌 초반에 치러지는 ACL 경기에 한 시즌 운명을 걸어야 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하노이전을 앞두고 “지난 시즌 결과 때문에 할 필요가 없는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초반의 부진이 결국 서울을 ACL 본선이 아닌 예선부터 시작하게 만들었다는 의미다.
서울의 올 시즌 일정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부담스럽다. K리그 클래식 개막 직전에 하노이전을 포함해 ACL 3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성공을 거둬야만 시즌 출발을 산뜻하게 할 수 있다. 1차 고비는 25일 열리는 광저우헝다와의 ACL 조별리그 1차전이다. 파비오 칸나바로 신임감독에다가 알란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해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어 3월 4일에는 가시마앤틀러스와의 ACL 조별리그 2차전을 한다.
만약 2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면 3월 8일 열리는 울산현대와의 K리그 개막전에 부담이 커진다. 이어 만나는 전북현대-웨스턴시드니(ACL 조별리그 3차전)-포항스틸러스와도 라이벌 관계에 있는 상대들이라 만만치 않다.
결국 서울이 올 시즌 편하게 가려면 초반 열리는 ACL 두 경기를 잡아야 한다. 그렇게 될 경우 이후 일정이 수월해진다. 리그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ACL 3차전에서 조금 더 유연한 전술이 나올 수 있다.
서울은 분위기에 민감한 팀이다. 한 번 추락하면 바닥을 찍는다. 반대로 상승세를 타면 연승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의 서울을 보면 알 수 있다. 시즌 초반 강등권까지 추락했다가 여름을 기점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리그 3위, ACL 4강, FA컵 준우승이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여름 이후 좋은 분위기였다. 서울의 초반 ‘올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다.